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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3-06-19 18:44
 조회 : 3,0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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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독도 연구에 헌신하다 지난해 11월 76세로 타계한 서지학자 사운(史芸) 이종학(李鍾學.사진) 전 독도박물관장이 마침내 울릉도에 뭍혔다.<br><br>'한줌의 재 되어도 우리 땅 독도를 지킬 터'라는 생전에 고인의 유언에 따라 가족들이 지난 8일 독도에 가까운 울릉군 도동 독도박물관 옆 언덕에 그의 유골을 안장했다.<br><br>해경 경비정(삼봉도호)에 실려 오전 9시 10여명의 가족 친지와 함께 동해시를 출발한 유골은 고인이 '꿈에도 잊지 못한'독도를 한바퀴 돈 뒤 울릉도 도동항에 도착했다.<br><br>이어 유골은 고인이 생전에 모은 독도 관련 자료를 기증해 마지막 열정을 쏟았던 독도박물관 옆에 묻혔다.<br><br>이곳에는 그의 공덕비도 세워진다.<br><br>울릉군민의 뜻을 모아 12일 제막식을 갖는 고인의 공덕비는 그의 독도에 대한 애정과 헌신을 기리게 된다.<br><br>세종대왕의 친형인 양녕대군의 21세손인 고인은 40년간 사재를 털어 일제가 왜곡한 우리 역사를 바로찾기 위해 자료를 수집해왔다.<br><br>'동학사료총서''화성성역의궤'등 10종 40여권에 달하는 자료집을 냈고, 독도가 우리 땅임을 말해주는 '일본 해군성 수로지(水路誌)', 독도 의용수비대장 홍순칠씨의 유품 등 3백51종 5백12점을 1997년 삼성문화재단이 지은 독도박물관에 기증하기도 했다.<br><br>부인 윤정의(75)씨는 "생전의 바람에 따라 남편의 유골을 그가 평생 관심을 기울여 온 독도에 가까운 울릉도에 모시기로 했다"며 "유골 안장과 함께 송덕비를 세워준 울릉군과 주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br><br>김창호 기자 wjsans@joongang.co.kr <br> <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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