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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8-09-26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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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년전 독도 입도했던 제주 해녀들 '독도사랑해녀회'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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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3,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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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다운 시절 물질하던 '우리땅 독도'
기사입력 | 2008-09-26
왼쪽부터 남자는 당시 울릉경찰서 소속 경비정 이었던 화랑호 기관장인 이순경. 김공자씨와 독도사랑해년회 웅포지역장인 김순자, 김중자 자매 해녀. 1953년부터 4년간 독도에서 물질을 하면서 생활하던 제주 해녀들은 올해 초 독도의 생활상을 널리 알리고 일본의 독도 침탈야욕을 꺾기 위해 '독도사랑해녀회'를 구성했다.
독도사랑해녀회 관계자는 "일본이 청소년들에 역사를 왜곡하는 교육을 시키는데 항의 하고 독도에 대한 실효적인 지배를 제주 해녀들을 중심으로 대내외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독도사랑해녀회에 따르면 1953년 독도에 입도해 물질을 했던 제주해녀들은 조정순(제주 협재) 독도사랑해녀회 회계책임자, 이정수(제주 협재), 박옥랑(제주시) 독도사랑해녀회 제주시 지역장, 홍선정·박춘산(제주시) 할머니 등 5명과 세상을 떠난 고 이춘양 해녀로 확인됐다.
▲ 김공자 할머니 1954년 독도에 입도해 독도막사를 지을 당시 독도사랑해녀회 임시 부회장인 강정랑 할머니, 김순하 독도사랑해녀회 임시회장(제주 협재),장순호(제주시 광양)·홍선정 (제주지)·박영계 (두무)·이정수(제주 협재) 할머니 등은 울릉도에서 선박에 싣고 온 통나무를 바다에서 육지로 밀어주는 작업에 참여했다
1955년에는 김정연, 임복녀, 홍성숙, 홍춘화 할머니 등 약 30여명의 제주해녀들이 한꺼번에 독도에 입도, 미역 등 해산물을 채취했다.
1956년 이후에는 한해에 평균 30~~40명의 제주 해녀들이 독도에 입도해 물질을 한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독도사랑해녀회 협재 지회장인 김순이 할머니는 1964년 7월 9일 독도경비대원들에게 공급해야할 부식을 실은 경비정이 독도근해상에서 높은 파고로 인해 독도에 접안하지 못하자 바다를 헤엄쳐서 배에서 보급품을 나른 공을 인정 받아 당시 울릉경찰서장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김 할머니는 "당시 울릉경찰서장으로부터 받은 감사장을 보물처럼 간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독도에서 어린 자식들을 키우면서 물질을 한 해녀도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경기도 수원시에 거주하고 있는 박부자 할머니가 바로 그 주인공.
서도에서 찍은 해녀들.
박 할머니는 양복순(당시 6세 여아)·태용(당시 3세 남아) 남매를 데리고 독도에 들어가 작업을 한 것이다.
당시 물질을 같이 한 한 동료 해녀는 "이들 남매가 독도 상공을 지나가는 비행기를 보고 빨간 손수건을 흔들자 비행기에서 독도경비대에 무전으로 연락해 '독도에 웬 아이들이 있으냐'는 연락이 왔었다"고 회상했다.
이번에 독도에서 촬영한 사진을 제공한 김공자 할머니(69·제주 협재)는 "1956년 재향군인회 소속 사람들이 독도에 가서 물질을 할 사람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어려운 가정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에 독도에 갈 결심을 했다"며 "당시 19살 꽃다운 나이에 독도에 처음 들어간후 약 12년동안 울릉도에 거주 하면서 10여차례 더 독도에서 물질을 하다가 제주도 고향으로 돌아 갔다"고 말했다.
김 할머니는 "해녀들이 물질을 많이 하던 그 당시 독도에는 동도의 경우 독도의용수비대와 울릉경찰서에서 파견되어 온 경찰관들이 있었으며, 제주출신 해녀들은 서도 물골쪽에 위치한 동굴에서 생활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할머니가 공개한 사진중에 물개를 안고 찍은 사진은 당시 독도에 많은 물개가 살고 있었다는 사실을 잘 말해주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양병환기자 ybh@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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