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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애플 iOS6 베타버전 ‘독도 오기(誤記)’ 논란을 두고 여론이 애플 불매운동으로 흘러가자 일부 전문가나 IT업계 관계자들은 이 같은 흐름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아울러 네티즌 사이에서도 무조건적인 불매운동 대신 iOS6에 독도를 바르게 표기하기 위한 참여유도가 이어지고 있다.
IT업계 전문가와 해당 서비스 관계자들은 국내의 감정적 대응을 지적하기 시작했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감정적인 대응을 앞세울 것이 아니다”며 “무엇이 진짜 원인인지 파악하고 개선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일부는 이번 애플 ‘독도 오기’가 애플 자체 지도서비스가 선보인 위키피디아의 비영리 온라인 지도 프로젝트 ‘오픈스트리트맵(OSM)’ 때문이라고 하지만 OSM에서는 독도라고 정확히 표시된다”며 “OSM이 문제가 아니라 이 외에 정보의 정확성을 위해 애플이 다른 업체로부터 제공받는 지도 데이터를 덮어씌우면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애플은 위키 기반 지도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다른 지도 업체들의 데이터를 병합해 표시하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기업이 네덜란드 지도 제작사 ‘탐탐’이고 이 외에 일본 업체 ‘INCR EMENT PCORP’도 참여했다. 문제는 이 일본업체가 제공한 정보라는 것.
그는 “이 회사가 운영 중인 ‘MapFan’에 독도가 다케시마로 표기돼 있는데 이 정보를 기본 정보인 OSM에 덮어씌우면서 독도가 다케시마로 표시되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애플이 해당 정보를 수정할 수 있도록 ‘문제 리포트’를 계속해 제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내 한 지도업체 제작자 역시 “일부 언론에서는 국내 지도법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지만 국내의 지도 데이터를 정부의 허가하에 제공할 수 있다”며 “국내법 때문에 한국 업체가 애플 측과 접촉하지 못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애플이 제공하는 지도 데이터가 갱신돼야 해결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공식루트를 통해 정보 수정을 요구하는 방법이 더 바람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처음에는 ‘불매운동’에 목소리를 높이던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함께 정보를 수정하는 데 힘을 모으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153****’이라는 한 블로거는 “문제 리포트를 보낸다고 해서 정보가 바뀐다고 확신할 수 없지만, 함께 독도를 지키자”며 애플 측에 iOS6 정보 정정을 요구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기도 했다.
현재 애플은 iOS6의 오류를 잡기 위해 지도서비스 검색 후 ‘문제 리포트’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방법은 iOS6 베타 버전 지도서비스에서 ‘죽도(竹島)’를 한자로 검색한 후 죽도 오른쪽 상단에 나타나는 독도의 위치 아이콘을 터치한 후 ▲‘문제 리포트’ ▲정보가 올바르지 않음 ▲독도 이름과 주소((799-805)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산 1-96번지) 등을 기제하는 순서로 참여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