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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4-05-21 16:37
 조회 : 3,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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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우익이 교사용 지도서를 통해 교사들에게 왜곡된 역사를 가르치도록 권장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br>신주백(辛珠柏) 한국교원대 교수는 21일 서울 동작구 대방동 서울 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일본의 과거 청산을 요구하는 국제연대협의회 서울대회' 2일차 주제포럼에서 일본 우익 역사교과서와 교사용 지도서의 왜곡 실태를 고발하고 이 같이 지적했다.<br><br>이는 일본 우익이 왜곡된 내용의 교과서를 펴내는 것도 모자라 교사들로 하여금 거짓 역사를 가르치도록 적극 권고하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낸 것이어서 주목된다.<br><br>신 교수는 일본 명성사(明成社)가 지난해 3월 발간한 `최신일본사 교수자료(最新日本史-敎授資料)'를 토대로 일본 우익 교과서의 변함없는 역사 왜곡 의지를 비판했다. <br><br>`최신일본사'는 2002년 검정을 통과하고 지난해부터 일본 일선 고교에서 가르치는 교과서로 일본 전역 30개교에서 4천997권(0.81%)이 사용되고 있다.<br><br>`교수자료'는 일종의 `교사용지도서'로 교과서보다 훨씬 풍부하고 다양한 자료와 서술을 담고 있으며 교사들이 수업을 위해 참조하는 보조 자료이다.<br><br>신 교수에 따르면 명성사의 교과서 `최신일본사'에는 난징 대학살 관련 서술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 데 반해 교수자료는 난징 사건에 대해 무려 3쪽을 할애해 이를 불가피한 행위였다고 서술하고 있다.<br><br>교수자료는 "난징(南京)에서 일부 일본군에 의해 불법 살해, 약탈, 강간 등의 위험한 행위가 있던 것은 확실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가혹한 전투에서 부수적으로 발생한 국부적.우발적인 `범행'이며 현재의 연구에 따르면 `난징대학살'은 없었다"고 결론 내고 있다.<br><br>왜곡 교과서의 대표 격인 `새로운 교과서(新しぃ 敎科書)'를 펴낸 부상사(扶桑社)의 교사용 지도서도 잘못된 교습법을 권고하기는 마찬가지였다.<br><br>지도서는 `식민지 해방과 일본의 공적'이라는 자료를 교사가 읽고 학생들에게 아시아 해방에 대한 일본의 공적 두 가지를 노트에 쓰도록 한 뒤 `유색 인종이 백색 인종에게 승리하고 있는 것, 일본인이 동남아인에게 전쟁의 방법을 가르친 것'등을 확인해 주도록 하고 있다.<br><br>이밖에 조선인 징병문제에 대해서도 지도서는 육군특별지원병에 조선인이 자발적으로 입대원서를 낸 사람이 많았고, 일본군 장교로 임관하고 출세한 경우도 많았다고 서술함으로써 `자발적인 입대'만 부각시키는 방법을 사용했다.<br><br>신교수는 "일본 우익은 교과서에 사실의 서술을 생략함으로써 민감한 쟁점을 비켜가는 대신 교수자료에는 많은 분량을 할애해 현장의 교사에게 왜곡된 사실만을 전달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br><br>한편 이날 오후 열린 주제포럼에서 각국의 발표자들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역사교과서와 군국주의 ▲강제동원 피해 ▲집단학살 등 4개 분야를 주제로 포럼을 진행했다.<br>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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