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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3-09-22 11:08
 조회 : 2,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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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제14호 태풍 매미가 지나간 울릉도는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다. <br><br>집집마다 가옥이 무너지고 생업을 위한 오징어 잡이배가 부서지고 40여년간 어려운 여건에서 공사한 일주도로가 절반이 넘게 파도에 휩쓸려 흔적조차 없이 사라져 버렸다. <br><br>지금 울릉도는 개척이래 가장 큰 시련을 겪고 있다. 그러나 울릉주민들은 이러한 시련과 복구의 어려움보다는 육지 사람들로부터 느끼는 소외감 때문에 더 큰 슬픔에 잠겨있다. <br><br>늘 태풍때면 각종 기상예보나 뉴스에서 울릉도는 관심밖이었다. <br><br>태풍이 본토만 지나면 태풍에 대한 기상예보는 거의 끝이 나고 태풍이후의피해에 대한 뉴스보도나 복구상황에 대해서도 울릉도는 외면당한게 사실이다이번 태풍도 마찬가지였다. <br><br>12일 밤 태풍 ‘매미’가 동해로 빠져 나가자 기상예보는 하나같이 이제 태풍이 우리나라를 벗어났다고 발표하였다. <br><br>거대한 태풍이 울릉도를 향해 다가와서는 모든 것을 앗아가고 말았는데도 말이다. <br><br>울릉도도 우리나라 땅이다. 우리땅 울릉도에서 경찰은 치안확립, 군인들은 국토방위, 주민들은 열심히 생업에 최선을 다하는 모두가 우리나라 국민이었다. <br><br>이번 태풍으로 해안선 경비에 최선을 다하던 전경대원 3명이 안타깝게도 실종되었다. <br><br>이들의 희생 또한 전 국민이 결코 잊어서는 않되며 영원히 기억하여야할 것이다. <br><br>실종자 수색과 수해복구 지원에 여념이 없는 경찰관과 동료를 잃은 슬픔에도 불구하고 울릉도와 독도 경계근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울릉경비대 소속전경대원들에 대한 격려도 당부한다. <br><br>홍종우-울릉경찰서<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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