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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3-06-2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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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부끄러운 과거부터 먼저 '고백'-독도는 일본 땅 모리 총리 발언 삭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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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3,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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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포커스' 첫 방송서 자기반성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br>오는 28일 첫 방송하는 KBS 매체비평 프로그램 '미디어 포커스'(진행 김신명숙)가 공영방송 위상과 역할에 부끄러웠던 과거사들을 고백하고 반성하는 시간을 갖는다.<br><br>이번 '미디어 포커스'를 통한 KBS의 자성이 국민들의 신뢰 회복으로 이어지려면 매체 상호비평을 내세운 이 프로그램이 자사 보도에 대해선 타사 보도보다 엄격한 잣대로 재고 있다는 인식이 국민 사이에 확산돼야 할 듯싶다.<br><br>정연주 사장 취임과 더불어 신설된 '미디어 포커스'는 28일 오후 9시 30분부터 40분 동안 때론 정권 홍보에 앞장서고 때론 정권의 외압에 굴복했던 과거의 잘못을 반성과 함께 털어놓는 'KBS, KBS를 말한다'편을 방송한다.<br><br>KBS는 1999년 7월 당시 김대중 대통령이 필라델피아 자유의 메달을 수상하는 시 상식을 생중계하고 같은 해 12월 특별기획 '거실에서 만난 대통령'을 편성, 방송한 것은 정권 홍보의 사례였다고 말한다.<br><br>또 2000년 8월 고발프로그램인 '추적 60분'에서 다룰 예정이었던 '국방군사연구 소는 왜 갑자기 해체되었나'편이 방송에서 사라진 것과 자연다큐멘터리 '동강'의 재 방송이 취소된 것은 정권 외압 때문이었다고 공개한다.<br><br>KBS는 또 정권 외압뿐 아니라 회사 고위층이 제작진에 압력을 행사해 프로그램 제작과 편성에 간여한 사례도 비판한다.<br><br>2000년 9월 일본 모리 총리 회견 보도에서 '독도는 일본 땅' 발언 부분을 빼놓 고 시청자들에게 전달한 것이 여기에 포함된다.<br><br>이와함께 정권과 여론의 눈치를 보면서 민감한 이슈들은 피함으로써 공영방송의 의제설정 기능을 스스로 포기했다고 각성하면서 미군 장갑차 여중생 압사 사건 보도 등을 예로 들었다.<br><br>이밖에 일련의 파업 관련 보도 등에서 우리 사회 주류의 목소리를 대변해 국가 기간방송으로서 사회통합을 위한 노력을 소홀히 했다는 점을 반성한다.<br><br>제작을 책임지고 있는 김양수 보도제작국 부주간은 "주요 사례들에 대해 당시 제작진이 경위 설명과 함께 반성의 목소리를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br> <br> <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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