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원장 손재학)은 산하 독도수산연구센터가 최근 독도 주변 해역에서 수산자원조사를 실시한 결과 무성한 해조군락을 이뤄 아직은
건강한
생태계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수과원은 독도 수중
생태의 장기 변동을 조사하기 위해 변화 지표종으로
대황과 감태를 선정, 조사해 다른 해역에 비해 생육발달과 개체성장이 우수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지표종이란 특정지역의
환경상태를
측정하는 척도로 이용되는 종을 가리킨다.
대황은
다시마과에 속하는 종으로 울릉도와 독도가
원산지이며
요오드와 칼륨이 다량 함유돼 있고 독특한 맛으로 예로부터 다시마 대용으로 이용했다, 최근 들어 알긴산의 원료로 주목을 받고 있다.
감태는 울릉도 연안에 서식하는 갈조식물 다시마목 다시마과의 여러해살이
해조류로 알긴산이나 요오드, 칼륨을 만드는 주요 원료로 쓰이며 식용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이번 조사에서 감태, 대황 등 해조군락으로 덮인 암초지역에 몸길이 82cm가 넘는 혹돔을 비롯해 말쥐치(40.4㎝),
벵에돔(49.8㎝), 돌돔(30.4㎝) 등 25종의
어류가 출현해 안정된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수과원은 이번 조사에서 아열대성 해조류인 옥덩굴과 갯녹음의 원인종인 무절산호조류가 우려할 수준은 아니지만 조금씩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옥덩굴은 동남아의 따뜻한 해역에서 주로 서식하는 해조류이며, 무절산호조류는 갯녹음해역에 우점하는 해조류의 일종이다.
옥덩굴과 무절산호류는 5년 전부터 독도
바다에서 확인되기 시작했으며 이번 조사에서는 조금씩 서식범위를 넓혀가고 있음이 확인됐다.
수과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이들 종의 시기별 분포 밀도와 확산 정도를 산출해 독도의 해양생태계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계속 조사할 계획이다.
전영열 독도수산연구센터장은 "독도 해양생태계는 최근 기후변화 등
자연환경의 변화에 따라 고유 생태계가 어떻게 변화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좋은 해역이므로 앞으로도 이들 종의 시기별 분포 밀도, 확산 정도 등 변동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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