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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적극적으로 독도 영유권 교육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중학 역사교과서 중 유일하게 ‘종군위안부’라는 용어를 사용해 이 문제를 적극 기술해온 니혼쇼세키(日本書籍) 교과서가 2012년부터 없어진다고 산케이(産經) 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니혼쇼세키 교과서 발행사인 니혼쇼세키신샤(日本書籍新社)는 전날 마감한 문부과학성 교과서 검정 신청에서 2012년부터 사용할 중학교 역사교과서 검정을 신청하지 않았다. 검정을 신청하지 않으면 자연히 교과서 채택 대상에서 제외된다.
니혼쇼세키 교과서는 한일 근대사 기술에서 ‘종군위안부’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전 종군위안부’라는 제목이 나온 아사히(朝日)신문 기사 사진을 소개하는 등 일본의 전쟁 책임을 비판하고 있다. 일본 중학 역사교과서는 1996년 검정 때는 7개 교과서 모두 군위안부 문제를 기술했지만 2002년에는 3개로, 2005년에는 2개 교과서로 관련 기술이 감소 추세다. 이와 관련 지난 달 한일역사공동연구위원회 2차 보고서에서 한국측은 “축소 일변도”라고 비판했다.
니혼쇼세키 교과서는 한때 도쿄(東京) 23개구 교육위원회가 모두 채택한 적도 있었지만 갈수록 채택률이 줄어 2005년 출판사가 파산했고 이후 니혼쇼세키신샤가 발행을 이어받았다. 현재 채택률은 3% 정도로 알려졌다. 니혼쇼세키의 검정 미신청에 대해 산케이신문은 “자학적인 사관이라는 비판이 늘면서 채택률이 급감한 것이 한 가지 원인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도쿄=김범수특파원 bskim@h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