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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ㅁㅛㅇ이가 좋아하는 애니짤과 글귀를 털어보겠오
BGM 재생 plz (*∩∀∩*)♪
Flaming Heart - 안녕
http://imgur.com/aKZV8AV
궁금해
사람들이 자신의 끔찍함을
어떻게 견디는지
캔들, 안미옥
http://imgur.com/mGmWGA8
눈이 많이 내렸던 지난 겨울
당신이 내게 주었던 한 송이 꽃이 그랬다
모두 버렸지만
버린 것이 그토록 환한 빛으로 기억될 수 있는 것인지
가시질 않아 눈을 감으면
눈 속 가득 만발하는 꽃과
쏟아지는 눈
그리고 당신
조용한 凶, 유희경
http://imgur.com/2V5ctPi
안녕
아름다운 동화에서 한 페이지를 찢어냈는데도
이야기가 연결되는 느낌으로,
그렇게 살아갈게
우리 모두의 정귀보, 이장욱
http://imgur.com/ZFJW1Gf
당연할수록 소중하다는 것을 난 이제 안다
그리고 그 당연했던 것들 또한
언젠가는 당연해지지 않는다는 것도
상처 없는 밤은 없다, 김해찬
http://imgur.com/h2btWNi
구만 구천 편의 시 속에
네가 없는 것은 참혹하다
이 밤 형광등과 달과 은하와 내 생의 빛까지
가닿지 못하는 종이 위엔 네 그림자뿐
새로 쓰는 서정시, 이현호
http://imgur.com/DQHyswl
파도가 오갈 때마다
우리의 땅은 조금씩 좁아져
꼭 끌어 안지 않으면
저 아래로 떨어질 것만 같아
앨리스의 섬, 9와 숫자들
http://imgur.com/BRujRz4
오늘은 내가 무수했다
나를 모래처럼 수북하게 쌓아두고 끝까지 세어보았다
혼자가 아니라는 말은 얼마나 오래 혼자였던 것일까
모래, 임솔아
http://imgur.com/zAdFYbw
있죠, 저 정말로 좋아했어요
짧았었지만, 정말 좋아했어요
좋아했었다면 그걸로 됐어요
그게, 무척 기쁘거든요
계속
계속 말이죠
생각했었어요
언젠가 이 사랑을 떠올리면 분명 울어버릴 것 같아, 라고
우리들은 지금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시간 속에 있다고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을 시간 속에 있다고
그 정도로 눈부셨어요
이런 일은 더 없을 테니까, 나중에 떠올리면
눈부시고 눈부셔서 울어버리겠지... 라고요
언젠가 이 사랑을 떠올리면 분명 울어버릴 것 같아
http://imgur.com/BufZUqo
네가 사라지자 나도 사라졌다
작별인사를 하지 않은 것은 발설하지 않은 문장으로
너와 내가 오래오래 묶여 있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잊혀진 줄도 모른 채로 잊혀지지 않기 위함이다
그믐으로 가는 검은 말, 이제니
http://imgur.com/PGXoEqG
우리, 라는 말을 상상할 필요가 없던 머나먼 곳
당신은 언제나처럼 눈을 감는군요
북소리가 휘몰아치는 안개 속에 우린 같이 있었잖아
겹겹의 당신, 진수미
http://imgur.com/UH0uHFh
마지막 숨을 뱉을 때엔 나도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작별을 고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
아직 사랑해도 되지?
담벼락 고양이, 장이지
http://imgur.com/uIQLqVW
아멘이라고 말할 때
네 얼굴이 떠올랐다
퍼뜩 놀라 그만 나는
눈을 뜨고 말았다
화살기도, 나태주
http://imgur.com/6OdFIkc
사랑한다는 거짓말로
나의 눈을 멀게 해 봐요
한 줌 조차 되지 못할 당신과 나라면
여기서부터
시작할 수밖에
사랑한다고 거짓을 말해줘, 오지은
http://imgur.com/CuVFLkr
늘 얼마 못가 접어댔던 생각들도
오늘만큼은 비행기로 접어 날려봤어
태양도 분명 하늘이 지겨워 매일 초저녁
퇴근할 때쯤엔 푸념들을 붉게 엎질러댔나
덕분에 뭐 이렇게 노을이 아늑하잖아
파도를 타다 질려 돌아가는 사람
난 서핑 보드가 되려고 그렇게 열심히도 살았나 싶네
나와 마주 서도 항상 더 먼 곳을 봤던 네가
떠났을 당시와 비슷한 이 기분
난 그때도 백사장이 돼주지 못했어
관심 없던 시집도 뒤져가며 건진 말들도
잔뜩 관계란 모래 위 끄적거려 봐도
넌 밀물처럼 다가와 날 한 움큼 가지곤
다시 물러났잖아
혼자 앓던 시간 중 바람은 자주 불었지만
네가 떠나서야 그 바람에서 짠내가 나
조금은 넌 바다였다고 생각할 수 있었어
내 친구들도 대부분 바다와 만나 사랑에 빠져
그토록 허우적대다 바보가 됐던 건지
이제 놀 만큼 다 놀고 씻고 밥 먹자고
인파가 썰물로 다 빠질 때쯤
난 물 한 병 돗자리 한 장 챙겨 자리를 잡아
비행운은 지퍼처럼 저녁 하늘을 열어
난 미리 은하수를 끄집어내 상상해
저 바다 너머 어딘가 섬에서
날 추억하고 있을 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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