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나는 독도와 울릉도를 지키고 있다. 대한민국의 심장이자 대한민국의
서울과도 다름없는 우리 국토의 최동단의 독도에서
일본 순시선을 응시한다."
대한민국 최동단 섬(島) '독도'를 지키는 울릉도·독도경비대장 류단희 경정(56·전 청주 흥덕경찰서 정보보안과장)이 7개월간 쓴 일기를 모아 책 '독도일기'를 출간해
화제다.
소제목 '울릉·독도 경비대장의 나라
사랑 이야기'에서 알 수 있듯 우리 국토의 최동단을 지키는 전의경과 지휘관의 고뇌가 담겨 있다. 책에서는 지난해 7월 독도와 울릉도를 수호할 경찰관 보직공고를 본 날부터 선발통보를 받은 날, 임명장을 받고 4일 임명 하루 만에 모의훈련과 삭도 탈선사고가 발생했던 긴박한
상황 등이 사실적으로 소개된다.
또 독도 및 울릉도에 근무하는 전의경들이 정신적으로 성장해 나가는
과정과
가족의 소중함, 어려운 여건 가운데서도 독도를 지키면서 인간적으로 느꼈던 애로사항과 에피소드가 실린 류 경정의 일기는 우리에게 역사적 진실과 함께 왜 독도를 수호해야만 하는지에 대한 깨달음을 전해준다.
이 책에는 류 경정이 왜 울릉도·독도경비대장에 자원했는지 부터 일기를 모아 책을 낸 배경도 소개된다. 류 경정은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 이순신과 함께 노량해전의 선봉에 섰던 충경공 류형 장군의 직계후손으로 '이익을 보거든 정의를
생각하고 위태로움을 보거든 목숨을 바친다(견리사의 견위수명·見利思義, 見危授命)'는 충직한 공직자의 도리를 행하기 위해 자원하게 됐다"고
설명한다.
류 경정은 책 출간 배경에
대해 "하나의 나라를 지키려면 군대가
필요하지만 나라를 잘 지키고 유지하는 데는 책도 필요하다. 그것은 정신적 문화의
공유이고
기록이며 인간이란 의미를 따라 사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내가 일기를 쓴
이유는 이렇게 단순하다"고 소개했다.
류 경정은 국무총리실 공직기강팀 감찰관, 충남 조치원서 정보과장, 서울 중앙청 경비대 전경대장, 경찰청 정보국 정책실, 서울 경찰청 청문감사실 정보팀장, 청주 흥덕서 정보보안과장, 서울 혜화경서 경무과장 등을 지냈으며 저서로는 '최상의 정보서비스를 위해서(2005)'가 있다. 352쪽·1만 5000원. /안순자
기자
| ▲ 울릉도·독도경비대장으로 근무하며 쓴 일기를 책으로 펴낸 류단희 경정이 독도 서도를 배경으로 서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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