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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5-04-06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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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교과서 개악 파문] ‘뒤통수 친’ 日정부 묵과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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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2,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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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정부는 일본정부가 중학교 공민·지리교과서 검정과정에서 독도영유권을 주장하는 내용으로 개악하도록 개입한 사실을 노골적인 주권침해로 간주,영토수호차원에서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정부가 6일 다카노 도시유키 주한 일본대사를 소환하고 라종일 주일 한국대사를 일본 외무성에 보내 항의한 것은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은 결코 묵과할 수 없다는 단호한 입장을 피력하기 위한 것이다.<br><br>이태식 외교통상부 차관은 이날 오후 2시 다카노 대사를 소환,45분 동안 교과서 검정에 대한 유감과 함께 일본정부의 근본적인 시정을 촉구했다. 이 차관은 "공민교과서의 독도기술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말하겠다"면서 공민교과서에 불법점거라는 표현이 있는 점,검정과정에서 일본정부가 개입한 의혹이 있는 부분에 대해 조목조목 따졌다. 그는 특히 "일본 문부성이 검정과정에서 관여해 변경된 것으로 보인 점에 대해 설명해보라"며 일본정부의 개입에 대해 불쾌감을 표시했다.<br><br>이에 다카노 대사는 "독도에 관한 교과서 기술은 출판사 편집자가 결정하는 것으로 정부가 지시하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하면서도 "독도에 대한 양국의 입장은 다르지만"이라는 부연설명을 통해 일본정부의 기존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다카노 대사는 또 "교과서 상의 독도 기술을 통해 식민지배를 정당화하려는 것은 아니다"면서 "(독도문제로) 양국관계가 훼손되지 않도록 대국적 견지에서 대처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br><br>그러자 이 차관은 "출판사의 독자적 결정으로 독도 관련 기술이 포함됐다는 대사의 설명은 일본 언론의 보도 내용과도 상치한다"며 "우리 정부가 이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br><br>아울러 이 차관은 역사교과서에서 일본의 식민지 근대화론이 그대로 실리고 군대위안부 문제가 언급되지 않는 등도 문제라면서 역사왜곡을 일본 정부가 보다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차관은 "왜곡된 역사교육을 통해 미래세대들이 평화와 공존의 협력방향으로 나갈 수 있을지 심각한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향후 (왜곡교과서) 채택과정에서 일본의 양식인들이 협력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br><br>라종일 주일대사도 이날 오후 4시15분 일본 외무성을 항의 방문,야치 쇼타로 사무차관에게 우리 정부의 강한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라 대사는 "공민교과서 등의 독도영유권 주장은 과거 식민지 침탈을 정당화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더욱이 검정과정에서 독도관련 기술이 개악된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우리 정부로서는 확고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야치 차관은 "한국정부의 입장은 진지하게 받아들이겠다"면서 "다만 독도문제에 대해서는 양국간 입장차가 있으므로 한·일 관계 전체를 생각하면서 서로 냉정하게 대처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br><br>오종석기자 jsoh@kmib.co.kr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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