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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8-12-0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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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日), 19세기 울릉도·독도 들어가면 처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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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외대 김문길 교수 "기록 담긴 고문서 발견"
부산=권경훈 기자 werther@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일본이 19세기 당시 독도에 들어간 자국 어민을 '해금령(海禁令)'을 어겼다는 이유로 처형했다는 기록이 담긴 고문서가 발견됐다.
부산외국어대 김문길 교수는 일본 시마네현(島根縣) 하마다역사사료관에서 올 초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고문서를 발견했다고 1일 밝혔다.
이 문서는 1838년 2월 당시 시마네현 통치자인 '마쓰다이라가 하마다(浜田)'가 각 어촌에 보낸 '어해서어제본장(御解書御諸本帳)'으로 죽도(당시 울릉도의 일본식 명칭)에 들어가면 극형(사형)에 처한다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문서 내용을 보면 1690년대 안용복 장군 등이 일본에 가서 울릉도와 독도를 조선의 땅이라고 항의한 뒤 일본 바쿠후(막부·幕府)가 죽도와 송도(당시 독도의 일본식 명칭)에 일본인들의 출입을 금하는 해금령을 내렸지만 한 일본인 어부가 이를 어겨 사형을 당했다. 모두 4장인 이 문서는 또 영을 어기는 일을 막기 위해 어촌 촌장에게 보내진 것으로, 서명날인까지 찍혀있다.
문서에 따르면, 당시 처형된 '가이즈야 하찌우에몬(會津屋八右衛門)'이라는 선주(船主)는 조사신문에서 "양 시마(島·울릉도와 독도)에 자원이 풍부해 벌목과 어업을 목적으로 들어갔다"고 진술했다.
김 교수는 "이는 일본이 독도를 조선의 영토라고 인정한 것으로 이 사실에 대해 일본 내 학자 중에서도 동의하는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
이후 일본인들은 울릉도와 독도를 넘보지 않다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러·일 전쟁 등을 거치면서 다시 독도에 대한 침탈을 시작, 지금까지 그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고 김 교수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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