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에 첫발 디딘 韓총리 "독도는 우리 자식"
이데일리 | 기사입력 2008.07.29 15:12
-"우리에게 족보,호적있어 빼았아 갈 수 없는 우리 땅"
[이데일리 김보리기자] 역대총리 중 처음으로 독도를 방문한 한승수 국무총리는 29일 "독도는 남이 뭐라고 해도 우리의 자식"이라면서 영토 주권을 수호하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한 총리는 29일 독도를 찾아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으로, 국제적으로 우리의 땅이자 영토"라며 "독도는 울릉도의 아들섬으로 우리의 자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에게 족보가 있고 호적이 있어 누가 뭐라고 해도 빼앗아 갈 수 없는 우리의 땅"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일본의 독도 도발에 대해 "우리는 독도주권 단호하게 대처하되 너무 감정적이고 즉흥적으로 대응할 필요는 없다"며 "(이렇게 하면) 국제분쟁화 될 수 있어서 차분하게 대응해야 한다"면서 감정적 대응을 자제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이성적이고 전략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이번 일을 기회로 독도가 우리 영토임을 세계만방에 각인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독도경비대원과 오찬을 하는 자리에서 한 총리는 "최근에 이웃나라에서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한다"며 "다른 사람이 아무리 자기자식이라고 하지만 독도는 우리의 아들"이라면서 독도 수호에 대한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이어 울릉군청을 방문해 정윤열 울릉군수에게 울릉도 일주도로 개통과 안용복 기념관 건립에 대해 건의를 들었다.
이 자리에서 한 총리는 "울릉항 확충 공사, 울릉 일주도로 유보 구간은 하루 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정 군수의 의견에 공감을 표했다. 한 총리는 "장관들이 (독도 관련 사안을) 챙겨 뭔가 가시적인 결과가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이날 동도 헬기장에 `동해의 우리땅 독도`란 내용의 표지석을 설치했다.
총리실측은 한 총리의 방문이 최근 미국 지명위원회가 독도 귀속국가의 명칭을 '한국'에서 `주권미지정 지역`으로 변경한 것과 관련해, 독도가 명백한 한국 영토라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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