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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2.09.17 / 조선일보
김영원 외교통상부 한일청구권 협정대책 전담대사
독도 문제는 2005년 2월 22일 일본 시마네현 의회의 '다케시마의 날' 조례 제정으로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부상하게 되었다. 이후 일본은 역사 교과서 왜곡 기술, 외교 청서 및 방위 백서의 독도 관련 기술 등 과거사 왜곡의 연장 선상에서 독도의 분쟁지역화를 추진하고 있음이 분명해지고 있다.
이에 대응하여 우리 정부는 2006년 동북아역사재단을 설립하였으며, 일본의 부당한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대응 방안 수립을 위해 2008년 이 재단 산하에 독도연구소를 세웠다.
또한 장기적인 관점에서 독도 문제의 궁극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우리 청소년들이 독도 문제에 대해 올바른 지식과 경험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 독도연구소 안에 독도체험관을 설치하기로 하였으며, 지난 14일 개관식을 가졌다.
이제 우리는 일본의 부당하고 터무니없는 주장에 논리적 설명으로 맞서야 하는 불편한 현실에 직면하게 되었으며, 그러한 현실은 안타깝게도 우리 청소년들의 몫이 되었다.
독도체험관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독도 관련 교육과 홍보의 장소에서 더 나아가 불행한 우리의 과거 역사에 대한 직시를 통해 우리의 정당한 영유권을 공고히 하기 위한 긴 여정의 출발점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일본은 100여 년 전 제국주의 길로 들어서면서 독도를 대한제국 침략 과정에서 첫 번째 희생물로 삼았던 과거를 부인하고 있으며, 초등학생들에게까지 왜곡된 역사를 가르치고 있다. 이렇게 자라난 세대는 올바른 역사 인식 없이 독도를 일본 영토로 오인하게 될 것이다. 나아가 이들의 왜곡된 억지 주장은 앞으로 독도 문제의 해결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 분명하다.
'인간이 불규칙하게 빛을 받으면 사물을 왜곡하는 잘못된 거울과 같다'는 프랜시스 베이컨의 말대로 일본 청소년들이 잘못된 거울을 통해 독도 문제를 보게 될 위험성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우리는 우리 청소년들에게 진실의 거울을 나누어 주어야 할 것이다.
'소유는 법의 10분의 9'라는 법언의 설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리는 독도의 정당한 소유자로 적법하게 주권을 행사해 오고 있으며, 어떠한 경우에도 독도는 우리와 함께 있을 것이다. 독도체험관이 미래 세대가 일본의 부당한 주장을 극복하고 독도의 명실상부한 주인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켜주는 소중한 살아 있는 교육의 현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