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의용수비대 33명 중 9명이 살아 있는 가운데 경북도가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한편 기념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경북도는 16일 독도의용수비대원과 가족을 찾아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이인선 경북도 정무부지사는 이날 독도의용수비대원 가운데 포항시에 거주하는 최부업(82), 하자진(87) 대원의 자택을 방문해 격려품을 전달하고 위로했다.
또 정무호 독도정책과장, 강철구 울릉부군수는 나머지 생존대원 7명과 유족 13명에게 격려품을 전하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독도의용수비대원들 가운데 현재 생존자는 모두 9명이며 대부분 80대 이상의 고령이다.
울릉군 3명(이규현·이필영·정원도), 포항시 2명(최부업·하자진), 그 밖의 지역에 4명(박영희·서기종·오일환·유원식)이 생존해 있다.
독도의용수비대는 6·25전쟁이 끝나갈 무렵인 1953년 4월부터 1956년 12월까지 독도를 지키기 위해 활동한 순수 민간조직이다.
독도경비 임무를 경찰에 이관하고 해산할 때까지 33명의 대원이 활동했다.
당시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함을 격퇴하는 등 일본의 불법적인 독도 점거시도를 저지하고 영토 표지판 설치, 경비초소 건립 등 독도의 영토주권을 강화했다.
국가보훈처는 울릉군 북면 천부4리 일원에 2011년부터 6년 계획으로 사업비 129억원을 들여 독도의용수비대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8억6천만원으로 기본 및 실시설계를 한다.
기념관은 부지 5만4천여㎡에 전시실, 교육장, 시청각실 등을 갖추고 독도의용수비대원들의 나라사랑 홍보 및 교육의 장으로 활용된다.
이인선 정무부지사는 "일본의 독도 도발에 대한 야욕이 더욱 심해지고 있는 이 때에 독도의용수비대원들의 나라사랑과 숭고한 희생정신은 우리와 후손이 반드시 본받아야 할 것"이라며 "이들이 지켜준 민족 자존의 섬 독도를 문화예술의 섬, 평화의 섬으로 아름답게 가꾸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북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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