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핵무장 합법화로 한국 등 주변국 불안감이 높은 가운데 미국 정부는 일본의 핵무장 가능성이 없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과거사 문제와 독도 문제 등 한·일 현안에 대해서는 양국이 대화를 통해 해결할 문제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외교소식통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측은 일본이 핵무장이나 군국주의로 갈 가능성이 없다고 보는 입장”이라며 “한국 등 주변국 우려를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일본과 관계에서) 경험이나 역사가 다르고 지정학적 관심도 다르다 보니 우리와 견해가 다르다”며 “우리는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한·일, 한·미 동맹과 관련해 “미국 정책에서 중국의 부상을 어떻게 관리할지가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면서 한·미 동맹이 미국의 아시아 정책에서 ‘린치 핀’(linchpin·핵심역할)으로 표현될 정도로 중요 대상이 됐다”며 “과거에 비해 한·미 동맹이 상대적으로 한·일 동맹보다 더 많이 좋아졌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미국은 최근 논란이 된 한·일 정보보호협정에 대해서는 “미국 정부 내에서는 한·일 간에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정리돼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 해머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도 이날 워싱턴DC 외신기자클럽(FPC) 기자회견에서 위안부 문제 등 한·일 간 현안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양국이 때때로 일부 동의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공통의 가치와 원칙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함께 노력하면 대화를 통해 차이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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