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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8-09-29 14:53
 조회 : 2,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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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년 고종 황제 칙령 근거…"국회 '제1회' 논의 日 거짓 동조행위"
오윤길씨 주장…"독도 지킨 제주해녀 등 초청 다음달 기념식 열 것"
기사입력 | 2008-09-29
1900년 울릉도와 죽서도(竹島), 석도(獨島)를 관할하는 행정구역으로 울도군을 설치한다는 대한제국 고종황제 칙령 제41호를 근거로 오는 10월 25일 '109회 독도의 날 기념식'을 열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독도의병대 오윤길 부대장과 윤미경 총무.
속보=현재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제1회 독도의 날' 제정을 철회하는 대신 대한제국이 1900년 울릉도와 죽서도(竹島), 석도(獨島)를 관할하는 행정구역으로 울도군을 설치한다는 고종황제 칙령 제41호를 근거로 올해 10월 25일에 '109회 독도의 날' 기념식을 열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독도의병대 오윤길 부대장( 54·구미시 고아읍 오로리·독도사랑작품전시관 운영)과 윤미경 총무는 지난 26일 본보 1면에 지난 50년대 독도에서 물질을 한 제주해녀들의 사진을 최초로 공개한데 이어 다음달 25일에는 현재 제주도 한림읍 협제지역에 생존해 있는 당시 독도의용수비대, 독도경비대 대원들과 같이 막사를 짓고 미역을 땄던 제주해녀와 후배 해녀 등 총 200여명의 해녀들을 초청해 독도 현지에서 독도의용수비대, 독도경비대 만남의 날 행사를 비롯해 독도칙령 선포를 근거로 한 제109회 독도의 날 기념식을 개최할 방침이라고 26일 밝혔다.
독도의병대 오 부대장은 "고종황제가 1900년 10월 25일 칙령을 발표한 날을 기준으로 보면 독도의 날은 109회가 되는 데도 불구 한국정부는 이를 폐기하고 제1회 독도의 날을 만드는 것은 무주지 선점을 주장하는 일본의 거짓말을 동조해 주는 것과 같다"며 "고종황제가 1881년 3월 23일 부호군 이규원을 검찰사로 임명, 다음해 4월 29일 1천100여 명의 대규모 조사단을 파견해 8년 동안 조사 한 이후 1900년 10월 25일 울릉도, 독도 칙령을 발표한 만큼 당연히 1900년 10월 25일이 제1회 독도의 날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종황제 칙령을 근거로 독도 NGO 포럼(전국 12개 독도 관련 단체로 이루어진 연합회, 회장 나홍주)는 지난 9월 8일 흥사단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현재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독도의 날 제정을 막기 위해 다음달 25일을 '제 109회 독도의 날'로 제정해야 한다 건의서를 국회의장실에 접수했다.
신용하 이화여대 석좌교수, 이상면 서울대 법대 교수, 황정환 경주대 교수, 최장근 대구대 교수 등 그 동안 독도를 연구해온 교수들은 물론 이예균 푸른독도울릉도가꾸기모임 상임고문, 안형배 안용복장군기념사업회장 등 독도 관련단체들과 흥사단회원들도 고종황제 칙령을 근거로 올해 10월 25일을 109회 독도 날로 제정해 기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 부대장은 "독도는 국내문제, 이시대의 한 순간의 문제가 아니라 일본과 세계의 이목이 집중돼 있고 후손에게도 평가받아야 할 문제이기에 세계인 앞에서는 완벽해야하고 후손들에게 자랑이 될 수 있도록 전국적으로 독도사랑운동을 확산시켜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국회의원들이 추진하고 있는 독도의 날 제정을 강행하게 되면 이것은 역사와 민족앞에서 엄중한 심판을 받을 수 밖에 없는 불행한 일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종황제는 일본인들의 끊임없는 울릉도 불법 입국과 정착을 방지하는 적극적 대책의 일환으로 지방행정체계를 개편, 1900년 10월 칙령 제41호를 제정 반포해 종래 강원도 울진군에 속했던 울릉도를 '울도군'(鬱島郡)으로 승격시키고 새로운 울도 군수로 배계주를 임명했다.
또 울도군이 관리하는 구역은 울릉도, 죽서도(죽도)와 독도(石島)로 하고 이 관제 개정을 중앙 '관보'에 게재한 칙령 제41호에 의해 서양 국제법 체계에서도 독도가 대한제국 영토임을 또 한 번 세계에 공표하게 됐다.
하철민기자 hachm@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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