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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3-27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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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핵안보정상회의 폐막식에 맞춰 "독도는 일본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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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6,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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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노다 총리의 ‘특별한 선물’]
정상회의 폐막식에 맞춰 "독도는 일본땅!"
오후회의 불참 서둘러 일본으로 '도망출국'
 집 가까운 사람이 약속시간에 늦는 법?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가 26일 밤 서울 김포공항에 도착해 특별기에서 내리고 있다. 노다 총리는 다른 참가국 정상들을 상대로 한 공식환영행사가 모두 끝난 밤중에야 서울에 도착했다. 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한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가 업무오찬을 끝으로 오후 정상회담에도 참석하지 않은 채 27일 오후 3시 서둘러 일본행 비행기에 탑승할 예정이다.
같은 시간 일본 문부과학성은 '교과용도서 검정조사심의회'를 열어 독도가 자국영토라는 주장이 강화된 고등학교 교과서 검정결과를 발표한다.
노다 총리가 독도 문제가 쟁점화될 것을 예상해 의도적으로 회피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교과서 검정 후 "독도는 일본땅"이라는 영유권을 주장하는 교과서가 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영토와 지리개념을 배우는 일본 학생에게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가르치려는 것으로 향후 한일 양국간 외교적 긴장이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지난해에도 일본은 독도가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내용의 중학교 교과서 검정을 통과시켰다. 우리 정부의 강력한 항의 성명과 여론의 반발이 이어졌다.
노다 총리의 출국 시점은 이런 상황을 고려해 정확히 계산된 것으로 보인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해마다 오후 3시부터 1시간 동안 교과용도서 검정조사심의회를 열고 교과서에 대해 합격을 통지한다. 검정 결과가 공개되는 시간은 오후 4시부터이다.
교과서 검정이 시작되는 시점에 출발해 "독도는 일본땅"이라는 내용을 담은 새 교과서가 탄생하는 순간 노다 총리는 한국을 떠나 일본으로 복귀하게 된다.
일본의 교과서 검정과 발표 시점도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본 정부는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클라이막스인 27일 오후 4시 검정결과를 발표해 남의 잔칫상에 찬물을 끼얹는다.
핵안보정상회의에 초청받은 국가는 집주인에게 선물을 준다는 의미에서 자발적으로 핵안보 공약을 '하우스 기프트(House gift)'로 마련한다는 점에서 일본의 교과서 검정결과 발표는 시기적으로 매우 부적절하다.
일본이 노다 총리가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하겠다고 통보해온 시점도 개막 1주일 전이다. 게다가 공식 환영식과 업무만찬에 특별한 사유 없이 불참한 유일한 국가정상이다. 업무만찬에 불참한 2명은 노다 총리와 바호주 EU집행위원장 뿐이었다.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한 정부 관계자는 27일 "일본이 아시아를 벗어나 서구 사회를 지향한다는 탈아입구(脫亞入歐)를 표방했지만 서구사회에서 제대로 자리 잡지 못했고, 아시아 나라들로부터도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기수 기자 k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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