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윤동윤의 성탄절
이런 제목이 주제에 걸맞는 지는 모릅니다.
지금 좀 지친 상태 이지만 몇자 적어 봅니다.
아시다시피, 지난 12월 8일 미국서 전투기가 떨어져 한인 일가족이 사망 실종했다는 뉴스가 날아 들었고
뒤이어 윤동윤씨의 아내와 두 아이, 그리고 장모님등 네 가족이 사망했음이 밝혀졌는데...
그럼에도, 그 충격적 상황과 슬픔 속에서, 윤씨가 "조종사를 용서한다.그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말한 것이 보도되었고,
미국사회로 부터 "윤씨 가족을 돕겠다"는 전화와 성금이 솓아져 들어오기 시작했다는 소식도 잇따라 보도 되었지요.
그 때 나는 "아! 나이가 30세 전후 일텐데 그런 인격이 가능할까?" 하면서도 "참 대단하다."생각하고 잊었습니다.
그런데...오늘 아침 효창공원 윤봉길의사 순국일 추도식에 갔다가 강남의 한 결혼식장으로 이동하는데
라디오에서 흘러 나오는 놀라운 소리에... 눈물이 핑 돌면서...
"이게 사실이면, 참 내가 한국인 임이 자랑스럽다" 고 감격했으니...
그 아나운서가 전해준 말에 의하면,
미국의 윤동윤씨가
" 지금 나에게 보내 주시는 고마운 성금들은 우리가족이 사용해서는 안되는 것이라 생각된다. 그래서 이 금품들을 죽은 내 아내가 평소에 기부금을 내 오던 기관에 모두 보내 드리고자 한다." 라고 말했다는 겁니다.
대한민국이 그리고 한민족이 업그레이드 되는 순간이라면 과장된 표현일까요?
이 말 한마디가... 우리민족의 진가를... 미국 국경을 넘어 세계 만방에 선포하는... 만루 홈런이 아닐까요?
며칠후 우리는, 성탄절을 공휴일로 지정한 세계 유일의 국가로서, 성스러운 성탄절을 즐기게 됩니다.
신자이든 아니든 혹은 교회에서 혹은 술집에서 성탄을 축하하게 됩니다.
성탄의 의미는 죄에 빠진 인류를 구원하려고 오신 하나님 아들의 탄생을 찬미~경배하는 데 있다 하지만,
잘입고 잘먹고 잘자는 이들이 그보다 못한 아니 비참한 지경의
이웃을 실천적으로 사랑하는 계기가 되는 날 이어야 하지 않을까요?
윤동윤 형제처럼, 자신은 잘곳도 없는 비참한 지경에 처했으면서도 더 어려운 이들을 사랑하여 모든 걸 바치는 ...그런 성탄절이!!
우리들이 자기의 직능적 역할을 통해 국가사회의 구조적 발전에 기여하는 적극적 봉사 (사랑) 만을 집착~주장하면서,
굶고 헐벗고 병든 이웃을 보살피는 소극적 봉사 (사랑)을 회피할 때,
그리하여 얼어 죽는 노숙자가 늘어나고 좌파적 불만세력이 넘쳐날 때,
밤하늘을 벌겋게 물들이면서 솟구쳐 도열한 수많은 교회당 십자가며 ... 현관문을 굳게 걸어 잠근 성전들은 다 무슨 의미가 있는 건지?
성탄절을 힘있는 사람들 끼리만 뭉쳐서 즐겨도 되는 건지?
주제넘은 글, 용서해 주시기 바라오며...
아래 1.2.3. 의 관련 보도를 일별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는 미국에서 거행된 장례식이고
3.은 장모님의 시신을 한국에 운구하여 차린 빈소의 풍경입니다.
2008-12-20 ㅡ hwee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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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미 전투기 추락참사의 비보 (2008-12-08)
<그래픽> 미 전투기 주택가 추락사고
(AFP=연합뉴스)12월 8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에서 발생한 미군 전투공격기 추락사고로 한인 일가족 3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bjb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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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美전투기 추락 참사 한인 일가족 영결식 엄수(2008-12-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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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미 전투기 추락사고로 숨진 한인 일가족에 대한 영결식이 13일 샌디에이고 현지에서 엄수됐다.
샌디에이고 남쪽 출라비스타 글렌애비 공원묘지에서 오후 1시께 열린 영결식에는 부인과 두 딸, 장모를 한꺼번에 잃은 윤동윤씨 등 유가족과 윤씨 가족이 다니던 샌디에이고 한인연합감리교회 교인들, 지역주민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미군 측에서는 미 서부지역 해병기지를 총괄하는 마이클 레너트 소장과 사고 전투기가 소속된 미라마 해병기지사령관인 크리스토퍼 오코너 대령 등이 함께했다. 이날 영결식은 한인연합감리교회 신영각 담임목사 주재로 장례 예배와 하관, 매장 등의 순서로 진행됐고 윤 씨의 두 딸은 어머니와 함께 한 관에 묻혔다.
샌디에이고 한인연합감리교회 이건우 부목사는 전화 통화에서 "추운 날씨속에서 지역 주민과 미군 등 많은 사람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인들의 장례식을 무사히 마쳤다"고 전했다.
윤씨의 장모 김석임씨의 유해는 이날 밤 한국으로 운구될 예정이다.
이 목사는 "오늘도 교회에는 윤씨 가족을 돕겠다는 전화가 끊이지 않았고 성금이 우편으로 답지했다"면서 "한인 동포들도 있지만 90% 정도는 외국인들"이라고 덧붙였다.
bond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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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2008-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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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12-16 13:56 송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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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장용구(육군 소장) 연합사부참모장이 16일 지난 8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미 전투기 추락사고로 숨진 윤동윤씨 가족의 빈소가 마련된 전남 담양의 동산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분향하고 있다. <<관련기사 참조>>
cbebop@yna.co.kr
(끝) / 장덕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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