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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8-08-17 21:49
 조회 : 1,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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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의 일이 밀려 14일 저녁 캠프에 함께 하지 못하게 되는 줄 알았습니다.
다행히 일은 오후 9시경에 끝났습니다.
이렇게 늦게 가 봐야 모두 잘텐데 편하게 내일 가야지 하는 생각이 앞섰지만
그래도 작년에는 제대로 도와드리지도 못했는데 그래도 올해는 무엇이라도 도와드려야지 하는 생각에
야근 열차에 올랐습니다. 동대구역에 내리니 밤 11시 40분. 여관에서 자고 내일 가야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망우공원 행사장으로 택시를 타고 갔습니다.
모두들 잠이 든 사이 독도의병대장님과 총무님, 그리고 자원봉사자들이 밖에 나와 날씨를 걱정하고 계셨습니다.
내일 비라도 오면 어떻게 하느냐고 ...
반갑게 맞아주시는 총무님과 담소를 나누고 조양회관 지하 전시실에서 다른 분들과 함께 맨바닥에 자리를 깔고
누웠지만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옆에 보니 잠자리가 바뀌어 모두 잠 못 이루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새벽에 비가 오는 것이었습니다.
4백명이 넘는 수상자에 가족까지 함께 하게 되는데, 계속 비가 오면 어떻게 하나 하는 생각만 앞섰습니다.
우산을 쓰고 여러 차례 바끄을 나가다 보니 어느덧 동뜨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늘이 도우셨는지 비가 멈추고 햇빛이 밝게 비추는 것이 이번 대회를 축복해 주는 것 같았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의 분주한 손에서 아침이 시작되었습니다.
모두들 불편한 잠자리를 잊고 아침을 준비하는 모습에서 생기마저 느껴졌습니다.
이렇게 시작하여 시상식까지 모두들 열심히 자원봉사를 하신 것입니다.
처음 오신 분들은 당황도 하셨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준비가 덜 된 대회가 있을까.
그러나 일하시는 모든 분들이 자원봉사라는 것을 아시고 함께 나서서 일하시는 모습을 보고
7회를 맞는 이번 대회도 무사히 치룰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은 자원봉사자를 사전에 모집한 것도 아니다 보니 부족한 듯 싶으면 엄마 아빠가 나서고,
나도 도와야 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앞선 학생들의 자원봉사자가 큰 힘이 된 것 같습니다.
주먹밥을 함께 만들어 드시는 수상자 엄마와 어린이도 자원봉사자였고,
주차장이 협소하여 차량이 뒤엉키자 스스로 나서서 교통정리를 해 주신
수상자의 아빠도 진정한 자원봉사자였습니다.
또한 시상식 장소를 몰라 힘들어 하시는 수상자 가족들에게 길을 안내해 주던 학생들도 마찬가지이지요.
하지만 조금 아쉬운 것은 주최측으로 알고 자원봉사하는 학생들에게 눈물을 보이게 했던 분들이 계셨는데,
그 분들은 그 힘든 여정을 와서 시상식이 제대로 열리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주최측인 줄 알고 그렇셨겠지요.
이번 행사의 자원봉사자들로 참석했다가 마음을 상하고 가신 모든 분들께
저는 주최측은 아니지만 함께 봉사했던 한 사람으로
"모두 애쓰셨습니다. 고맙습니다 !" 라는 위로의 말씀으로 인사를 대신해 봅니다.
내년에도 참석할 기회가 되면 더욱 열심히 도와드려야 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감사합니다.
[이 게시물은 독도의병대님에 의해 2013-12-19 22:44:06 독도사랑공모전Q&A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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