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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일감정 악화 우려…9월께로 미뤄져
[아시아투데이=조은주 기자] 일본 정부가 오는 30일로 예정된 2010년판 '방위백서' 발표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신문은 일본 정부가 방위백서의 내용에 독도(일본명:다케시마)를 일본 고유의 영토로 기술한 데 대해 매년 한국과 외교 마찰을 불러왔고, 올 8월이 한국강제병합 100년이 되는 시점인 점을 가만해, 한국 측을 배려해 발표 연기를 미룬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본 방위성은 "백서의 내용에 대해 정부 안에서 많은 의견이 있었다"고 발표 연기의 이유를 설명했다. 정부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8월에 한국강제병합 100년을 맞이하는 시기인 점을 감안해 한국측의 대일감정을 악화할 가능성을 우려, 6월부터 정부내에서 "발행 시기를 배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기 시작했다는 것. 하지만 방위청 측은 예정대로 발행해야 한다며 준비하고 있었으나, 총리관저 측이 "한국 내 반일감정을 자극하는 것보다는 연기하는 게 좋다"고 판단했던 것으로 보인다. 방위백서는 방위성이 과거 1년간의 정책과 자위대 활동을 설명하는 연례보고서로, 지난 2005년부터 독도가 일본의 영토라는 주장을 포함하고 지도에도 독도를 게재하고 있으며 올해도 이와 비슷한 표현이 기술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서는 오는 9월 발표될 예정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