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를 사랑하고 지키는 위해서는 먼저 독도를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울릉군 김헌린(49) 정책발전팀장은 독도사랑운동의 최일선에서 독도 바로 알기 교육을 실천하는 독도수호천사다. 지난해부터 독도아카데미를 개설해 전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독도의 역사와 정치ㆍ경제ㆍ국제학적 위치, 생태 등에 대한 깊이 있는 교육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전국의 공무원 186명이 독도아카데미에서 독도를 배우기 위해 25일 울릉도에 들어온다. 첫날에는 독도의 이해 및 명사특강. 독도박물관 관계자들이 시청각 교재를 활용해 독도의 일반적인 현황을 설명하고, 명사특강시간에는 각 분야에서 독도를 연구하는 교수 등 전문가들이 나와 독도에 대한 깊이 있는 강의를 한다.
이튿날에는 독도발물관 견학과 해안도로 탐사, 독도수호방안에 대한 분임토의, 독도 입도체험을, 마지막날에는 성인봉 등반과 안용복장군 기념사업장 견학 등 2박3일간 강의실과 현장체험을 통해 독도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
김 팀장이 독도아카데미를 열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0월. "10년간 경북도 파견근무를 마치고 친정으로 복귀한 뒤 '공무원들이 독도를 바로 알고 국민들에게 우리 땅 독도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전하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에 아카데미 개설을 건의했고 군에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1기로 89명이 참가한 뒤 올해 마지막인 42기까지 모두 4,600여명이 독도아카데미를 거쳐갈 예정이다. 이들에게는 18시간의 공무원교육 시간을 인정한다. 공무원들은 승진 등을 위해 직급에 따라 다르지만 연간 평균 50시간 내외의 교육을 받아야 한다.
여기에다 독도에 대한 범국민적인 관심과 알찬 커리큘럼, 김 팀장의 노력 등으로 강풍 등으로 여객선 결항이 잦은 12월에서 이듬해 2월을 제외하곤 거의 매주 열리는 셈이다. 특히 명사특강 시간에는 전국에서 내로라 하는 독도전문가들이 독도의 역사와 정치, 생태, 국제법적 지위 등 자신의 전공별로 심도 깊은 강의로 참가자들로부터 호평 받고 있다.
김 팀장은 "참가자들의 상당수는 예습 탓인지 울릉군공무원들보다 더 잘 알고 있을 정도여서 강사진들이 당혹스러울 정도"라며 "독도아카데미가 열릴 때마다 100명이 넘는 외지인이 들어오는 셈이어서 지역경제활성화에도 일등공신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아카데미는 3월부터 개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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