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를 전 세계에 알리고자 세계 일주에 나선 서울대 '독도 레이서' 일행이 15일 저녁(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한국문화원 3층 강당에서 한글학교생 100여명을 상대로 독도가 한국 땅임을 알리는 행사를 열고 있다.
"독도는 한국의 아름다운 섬입니다" 15일 저녁 7시 30분(현지시간)께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한국문화원 3층 강당을 가득 메운 다양한 인종의 현지인 100여명 앞에서 한국의 젊은이 6명이 당당히 이렇게 외쳤다.
이들은 바로 독도를 전 세계에 알리고자 지난달 14일부터 세계 일주에 나선 서울대 '독도 레이서' 일행. 미국에서 샌프란시스코와 솔트레이크시티를 거쳐 LA에 도착한 후 이날 문화원 한글학교 학생들을 상대로 독도가 한국 땅임을 알리는 행사를 개최했다.
흥겨운 사물놀이로 행사의 문을 연 독도 레이서는 판소리 춘향전의 한 대목을 들려준 뒤 박력 있는 태권도 격파 시범으로 참석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들은 이어 독도 레이서의 활동과 독도의 역사를 영상물을 통해 간단명료하게 소개했다. 일본강점기와 남북분단, 한국전쟁, 한국의 경제발전, 한일 월드컵 등을 보여주면서 역사적으로 독도가 한국 땅임을 명시한 일본 자료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한국인들은 일본인들을 싫어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독도 문제가 잘 해결돼 아시아의 평화가 오기를 바랍니다."
일본 정치인들의 독도 관련 망언들을 소개했지만 일본을 자극하는 말은 없었고 부드러우면서 분명하게 독도가 아름다운 한국의 섬이라는 사실을 미국 현지인들에게 알리는 값진 시간이었다.
중국계 미국인 리첸 씨는 "독도가 오래전부터 한국 땅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것은 모든 사람이 알아야 하는 중요한 사실인 것 같다"면서 "프레젠테이션이 한국 문화와 독도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독도 레이서는 앞으로 1년간 북미와 중남미,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유럽을 차례로 돌며 현지 대학생들과의 세미나, 시민 달리기, 마라톤 참가 등의 행사를 할 예정이다.
행사를 마친 후 독도 레이서 리더인 한상엽(25·중어중문4) 씨는 "미국에 온 지 한 달이 지났는데 많은 것을 배우고 독도를 통해 미국인들과 많이 친해진 것 같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을 만나서 대한민국과 독도를 알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씨는 "사실 미국에서 많은 분이 도움을 주고 있는데 티셔츠를 나눠주고 하는 홍보비용이 많이 들다 보니 앞으로 경비가 부족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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