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한 기회에 한 선배로 부터 의미 심장한 말을 들었는데...
세상 돌아가는 얘기를 하던중 ,
대 문호 똘스또이 (영어명: 톨스토이) 가
그 3대 명작의 하나로 꼽히는 장편소설 '안나 까레니나' 첫 문장에
" 행복의 이유는 간단하고 몇가지가 않되나, 불행의 이유는 복잡하고 많다." 라고 썼다는 거야.
문학맹인 나... 일단 아는체 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그래요 .그 말 맞아요." 맞장구를 쳤지비.
그날 집에 돌아오자 마자 먼지투성이 문학 전집을 뒤져내 열불나게 찾아보니...
정말 ' 안나 까레니나' 의 첫 문장이
" 행복한 가정은 모두 서로 고만 고만 하지만, 무릇 불행한 가정은 나름 나름으로 불행하다."
라고 되어 있는 거야.
한글 번역본에 따라 표현은 좀 다를 수 있으나 뜻은 같은거 같아 보여서...
못버린 습관 즉시 발휘, 두가지 표현을 섞어 비빔밥을 만들어 보았지.
"행복한 가정들은 모두 다 비슷하게 행복의 이유가 간단하고 몇가지가 안되나,
불행한 가정들은 각 가정이 다르게 불행의 이유가 복잡하고 종류도 많다." 라고.
이건 그 난해한 철학적 문구를 내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만들어 본 비빔밥 이지만,
난 나름 대로 만족스러웠지비.
그래놓고, 다시 호기심이 발동하여, '안나 까레니나'에 대한 당시의 평론을 뒤져 봤더니...
똘스또이의 친구 P.A. 세르게옌꼬란 사람이 자신있게 말하길,
" 이 첫 문장은 똘스또이가 인식한 심리적 법칙을 나타낸 글귀다. " 라고 했다나!?
점입가경 이다! 점점 더 어려워진다!
그러니 흰남아! 이쯤에서 너 진짜 하고 싶은 논설이나 까고 얼른 꺼지지 않을래!?
그려~어 그려.
저~우에 유샤인이 올려논.... 뭇 짐승덜이 씸플하게 큰 병 없이 행복하게 사는 사진덜 보니,
똘스또이 참말 훌륭코 똘똘키 그지엄능 거 알았네.
날 포암하여 잉간덜이 복잡시럽게 사능거 자랑하고 또 병명을 3만가지나 맹글어 노코
불행케 사는기 불상치 안나벼.
워디 병고만 있능가?
사자끼리 쌈 붙을 때두 절대 패쌈 안코 , 이겨두 절대 상대를 쥐기기 까지는 안는디....
동물왕 & 만물장 이란 잉간덜은 초대형 패거리로 싸우고,
이겨도 끄까지 쪼차가 대량 쥐기기 일쑤다.
모든 잉가이 다 그렁건 아니지만서두.
어느 족속은 못쓰것다 ! 하고 힘쎈 놈덜이 몽땅 다 잡아다 눈 딱감고 우찌했씀?
사회 정읜지 세계 정읜지 위한다꼬 하지만, 실지로 보믄
천지사방 사랑,평와 노나주면서 뒤꾸멍으로는... 반드시 또 응그이...
증오,전쟁 쎄트로 끼워 선사하는 거대 종교도 거대 강국도 여러시니,
잉가이 사자보다 나은저믄 도댓체 무어싱가요?
각썰코, "Simple Life " 를 살고 있는 Family 덜 !! 짐스이건 잉가이건 행보칼 쑤 밖에 없다이!!
레오 똘스또이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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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댓글을..
2008.11.30 07:45:25 (211.219.69.226)
hweenam
이번에 알게된 "똘스또이의 면모"를 좀 더 보고드리면...
'안나 까레니나'는, 아시다시피
'전쟁과 평화' '부활'과 함께 레오 똘스또이의 3대 걸작중의 하나로,
일찌기 미국의 MGM이 영화로 만들어 전 세계에 배급한 바 있지요.
불후의 명작 '죄와 벌'의 작가로서 , 역시 같은 시대의 대 문호인 , 도스트 엡스키도
"안나 까레니나는 으뜸가는 예술 작품으로서 꼭 알맞게 구성된 완전 무결한 것이며
현대 유럽문학 가운데 견줄 것이 없을만큼 특출한 걸작이다. 똘스또이는 사상면에 있어서도
이미 우리들과 같은 동지라 할 수 있으며..." 라고 극찬했을 정도인데,
여기서 똘스또이를 사상적으로 검토한 기록을 보면,
이 작품이 그 제사(題辭) 로 권두에 싣고 있는,
신약성서의 로마서 10장 19절과 히브리서 10장 30절에서 따온 한 귀절인,
" 원수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 하시니라."
라는 협박적(?) 문구 때문에
당시 보수층이 지지와 찬성을 보낸 반면에 진보적 자유주의자들은 다소 냉담했다 합니다.
여기에, 지난 6월에 한번 소개했던, 똘스또이의 어느날 일기 를 다시 한번 옮겨 봅니다.
< 똘스또이의 일기 >
죽는 것 , 돈/ 집/ 재산을 잃는 것은 그리 슬퍼할 만한 일이 아니다.
그런 일들은 원래 인간에 속한 것이 아니다.
인간이 자신의 진정한 재산 , 즉 인간적인 존엄성을 잃는 것 ,
그것이야 말로 참으로 슬퍼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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