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조선의 킹 메이커  저자 : 박기현, 안동 출생, 대학 일본어 전공, 대학원 신문방송학 전공, 잡지사, LG그 룹, 국제신문사 기자, 도서신문 국장 역임, 저서 <이어령 문화주의>, 20대에 꼭 해야 할 46가지>, <우리 역사를 바꾼 귀화 성씨>, <KBS HD 역사 스페셜>, <손에 잡히는 고 려 이야기>, <악인들의 리더십과 헤드십> 외    요즈음 가장 혼란스러운 것 중의 하나가 학교 시절에 배웠던 각종 역사적인 사실들이 재해석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책은 조선시대를 주름잡았던 8인의 신하들에 대해 조명한 것으로, 평소 우리가 알던 그들과 전혀 다른 각도에서 저자는 해석하고 있는 부분이 많다. 특히 신숙주, 조광조, 최명길이 그들로서, 우리는 대의명분이라는 측면에서 단종을 배 신한 것으로 생각한 신숙주(국가라는 측면에서 어린 단종이냐 수양대군이냐 하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으며 같은 측면에서 사육신에 대한 무조건적인 숭배는 곤란할 것으로 보임), 주화파로 청나라와 화친에 앞장섰던 배신자로 생각했던 최명길, 사림파로 나라를 바로잡기 위해 혼신을 다한 것으로 알려졌던 조광조, 그들에 대한 또 다른 흥미진진한 해석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보는 것이 어떨지...   1. 정도전, 군주를 업고 새로운 세상을 꿈꾸다, 태조의 창업을 설계한 '상부상조의 리더 십', 조선 최고의 싱크탱크로 500년 왕조의 기틀을 만듬, 사신으로 명나라를 세 번이나 갔다 오면서 역사 인식과 국제정세 판단하여 이성계의 건국을 도움, 군주를 앞세우고 뒤에서 밀며 자신이 직접 신세계를 건설하는 주역이 되려는 뜨거운 열정, 7년 동안 조선 경국전 편찬, 고려사 37권 편찬, 각종 제도 완비, 군주에게 권력이 쏠리는 것을 막으려다 이방원의 칼을 맞음. 2. 하륜, 스스로 군주를 선택해 모시다, 태종의 의지를 잘 살펴 보좌한 '부창부수의 리 더십', (군주는 참모를 선택하지만 참모는 군주를 조종한다), 조선 초 영의정까지 올랐 던 정중화, 무학도사와 함께 조선 초 도참 연구의 3대 대가, 군주에게 쏟아지는 비난을 대신 받다 (두 차례 왕자의 난의 실질적 지휘자), 조선시대 인사정책의 근간을 세움, 호패법 채용, 태조실록 편찬, 단군 사상 전파, 종이 화폐 '저화' 시행 실패, 태안반도 운하 계획 실패, 홍수 대비책으로 청계천 만듬.   3. 황희, 꼼꼼한 군주의 실무형 참모가 되다, 세종의 완급을 잘 조절한 '수용의 리더십', 세종의 싱크탱크인 집현전의 감독, 세종의 인사방침을 그대로 실현시켜 능력 위주의 인사정책을 펼쳐 무인 출신의 성삼문, 관노 출신의 장영실 등을 발탁할 수 있도록 함, 세종이 아이디어를 내면 황희는 현실 정치에 접목시킴, 조선통보라는 엽전 통용시킴. 4. 신숙주, 나라와 백성을 위해 큰 그림을 그리다, 세조의 오명을 치적으로 덮은 '열정 의 리더십', 가장 비정치적인 인물로 조선 초기의 빛나는 국제 외교사와 문화 창달을 이룩해 냄, 선왕인 문종에게서 어린 단종을 돌봐달라는 유지를 받았으나 나라와 백성을 위한 큰 그림을 그리고 조선 초기의 정국을 안정시키기 위해 변절, 중국의 문장가이자  학사로 소문난 예겸이 조선에 왔다가 신숙주에 감탄하며 조선의 '굴원'이라고 높게 평가함, 지독한 독서광, 일본에 대한 외교정책을 정립한 해동제국기 집필, 중국, 왜, 몽고, 여진 등 외국어에 능통함, 외교의 노하우 기록으로 남김, 죽을 때 성종에게 일본 에 대한 경계를 게을리 하지 말고 화평을 해치지 말라고 충언, 국조보감, 국조오례의 편찬 (세조는 명분을 잃었지만 실리를 얻었고, 한명회는 비난을 많이 받았으나 부귀와  명예를 얻었으며, 신숙주는 변절자라는 비판을 들었지만 조선 초기의 문화와 외교 정 치사에 중요한 디딤돌을 만들어 세조의 오명을 씻어주었다)   5. 조광조, 역량이 부족한 중종을 군주로 키우다, 진리를 위해 목숨을 건 '일편단심의 리더십', (한때 친형제처럼 호흡이 맞아 중종반정으로 권세를 잡은 공신들을 효과적으 로 견제하던 두 사람의 관계가 갈라서는 것을 보면 참모의 역할은 어디까지인가? 군신의 관계를 어느 선까지 지켜야 할 것인가? 라는 의문이 생겨난다), 준비된 참모와 급조된 제왕의 조우, 중종은 조광조를 훈구대신들을 잡는 채찍으로 사용, 유교적 이상 정치의 실현 (군주는 제왕적 리더십을 갖고 도덕적 가치를 추구하며 성리학의 철학적이 고 사상적인 기반을 바탕으로 백성을 교화하여야 한다: 공자도 실패한 것인데...), 한밤중까지 중종을 교육하는 경연을 계속하여 왕을 피로하게 만들었으며 역대 군주들 이 계속해온 소격서 유지를 둘러싸고 임금과 갈등, 공신들의 위훈삭제를 둘러싸고 결국 중종에 의해 유배 및 사약 받음, 중종은 왕권강화 목적이고 조광조는 개혁의 전도사로 타협 없이 밀어 붙이다가 실패 (중종의 품성과 속내를 읽지 못하고 국왕을 명분으로 꺽으려고만 했기에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함) 6. 유성룡, 초유의 전란을 슬기롭게 극복해내다, 선조의 몽니를 다 풀어준 '관용의 리더 십', 의주를 넘어 도망가려는 선조의 고집을 꺽음 (선조가 의주를 지나 명나라로 들어 가면 조선은 중국과 일본의 전쟁터가 되고, 누가 이기든 조선은 승자의 땅이 된다), 겸손하고 청빈함, 이순신과 권율을 등용, 국방을 위해 제승방략 체제의 한계를 극복하 기 위해 진관법 주창하였으나 채택되지 않아 임진왜란에서의 참패를 가져옴, 훈련도감 도입, 대동법 실시, 이순신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사직서 제출, , 속 좁은 선조에게 관 용을 베풀며 실리를 챙김.   7. 최명길, 실리 추구로 절체절명의 조선을 구하다, 인조을 위해 악역을 자처한 '뚝심의 리더십', 병자호란때 군주와 백성의 생사가 백척간두에 서 있을 때 조선의 사대부들은 미사여구와 명분, 지조를 칭송하며 자신의 이름을 드높이기에 바빴는데, 척화는 나라와 백성을 죽이는 길이라며 주화론을 주창한 최명길은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았고, 이단을 넘어 역적 취급을 받았음, 조선이 열강들 사이에서 식민지로 전락해 버린 것은 16세기 와 17세기의 국제 사회 변화의 흐름을 제대로 읽어내지 못한 탓이 크다, 사대부의 명분 은 밥을 굷더라도, 가족이 죽더라도, 나라가 위급하더라도 반드시 지켜야 할 최고의 선 (善)이었으나 최명길은 이런 명분론의 허상을 단숨에 깨어버린 현실 정치가. 8. 채제공, 군주의 든든한 보디가드가 되다, 정조를 위해 벼슬마저 던진 '동고동락의 리더십', 정치가로서 행정가로서 서민경제의 보호자로 후대에 높이 평가 받음, 56년간 관직 생활의 대부분을 현장에 지방에 근무한 보기 드문 현장 출신 관료, 정조의 수원화성을 보호하기 위해 영의정의 자리를 던지며 노론 세력이 맞섬.    - 하륜처럼 살아라: 하륜처럼 세상을 남다르게 보는 안목을 가져라 - 누구나 실패를 겪지만 모두가 재기하는 것은 아니다.  '전화위복의 기회로 실패를 이용하라' - 선공이 최선의 방어책이다 - 숙일 줄 아는 참모의 품성은 조직 문화에서 대단히 중요한 필요충분조건 - 군주와 참모가 궁합이 가장 잘 맞으려면 서로 정도를 넘어시지 않도록 견제하면서도  믿음으로 아껴주는 사이가 되어야 한다. - 세 번 간하여 듣지 않으면 물러난다 (참모의 격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