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東醫寶鑑)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의학을 집대성한 책으로 평가받는다. 허준은 이 책을 집필하면서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의 의서 86종을 참고하는 등 당시 동아시아권에 전해지던 의학 경험을 모두 담았다. 이런 이유로 이번 등재는 한국 의서의 우수함과 가치를 세계에서도 인정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평가다.
`세계기록유산`은 기록유산의 중요성에 대한 전 세계의 인식을 높이기 위해 도입한 제도로 유네스코가 1992년부터 시작했다. 지금까지 83개국 193건의 기록물이 등록됐다. 이 중에서 의서가 등재된 사례는
동서양을 통틀어 한 번도 없었다.
동의보감 등재 신청 작업에 참여한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김성수 연구원은 " 동의보감이 동아시아 전통 의학의 종합판이며, 지금까지도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 쓰일 정도로 가치가 이어지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동의보감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초간본이 매우 드물다는 사실도 이번 결정을 내리는 데 크게 작용했다.
동의보감 등재로 우리나라는 일곱 번째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국가별로는 독일이 11건으로 가장 많고, 오스트리아 10건, 러시아와 폴란드 각 9건, 멕시코 8건, 프랑스 7건, 중국이 5건을 가지고 있다. 일본은 아직 1건도 없다.
[손
동우 기자 /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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