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론  < 물고기와 더불어 사는 삶 >

창덕궁 후원의 부용지라는 연못의 석축 모서리에는 힘차게 뛰어오르는 잉어가 조각되어 있다.

정원 장식물에 잉어가 등장한 것은 이곳이 유일하다. 잉어가 새겨진 축대 건너편 돌계단에는 어수문(魚水門)

이라는 작은 문이 있는데, 그 문의 문설주에는 용이 새겨져 있다.

부용지를 포함한 영화당 일대의 공간은 조선시대에 과거시험을 보던 곳이었다. 사람들은 과거에 급제하여

관직에 오르는 것을 잉어가 변해 용이 되는 것에 비유하였다.

중국 황하강의 용문(龍門)이라는 급류를 거슬러 올라간 잉어가 용으로 변한다는 등용문(登龍門) 설화에서

유래한 것이다. 즉 부용지의 잉어와 용은 과거시험을 보러 온 선비들의 장원급제를 기원하는 의미인 것이다.

이처럼 물고기가 거센 물살을 헤치며 뛰어오르는 모습은 풍요로움과 생명력을 표상하는 상징으로 받아들여졌다.

눈병이 생겼을 때나 소원 성취를 빌 때, 조상들은 힘찬 생명력을 지닌 물고기의 영험을 이용하고자 외눈박이

물고기 부적을 그렸다. 또한 물고기들은 언제나 눈을 뜨고 있으며, 떼 지어 다니는 습성이 있으므로

이것은 늘 적을 경계하고 병사들을 이끌어야 하는 장수의 임무와도 일맥상통한다.

장수들의 갑옷에 비늘이 달린 것도 이 때문이다.

 다양한 전설과 설화 속에서도 물고기들은 상서롭고 이로운 존재로 등장한다.

어느 가난한 어부가 우연히 잡은 잉어를 불쌍히 여겨 다시 놓아주었는데, 사실 그 잉어는 용왕의 아들이었다.

용왕의 아들은 어부에게 은혜를 갚기 위해 용궁에 초대해 성대하게 대접하고,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다 얻을 수

있는 요술 구슬을 주었다고 한다.

 한 처녀는 사모하는 남자를 향해 애타는 마음을 글로 적어, 정성들여 키우던 물고기에게 주었다.

이것을 삼킨 물고기는 어디론가 유유히 헤엄쳐 사라졌다.

얼마 후 부모를 위해 음식을 장만하던 남자가 물고기의 배를 가르니 그 안에 편지가 있었다.

그것이 이전에 사랑을 나누던 처녀의 편지임을 알아본 남자는 그 길로 처녀를 찾아가 구혼을 했다.

처녀의 부모도 이를 기이하게 여겨 다른 사윗감들을 모두 물리치고 두 사람을 혼인시켰다.

이 옛이야기들에서 물고기는 기본적으로 인간에게 이로움을 주는 존재로 나타나고 있다.

 불교에서 목탁과 목어로 표현된 물고기는 늘 깨어 있으라는 각성의 의미를 가진다.

나무를 물고기 모양으로 깍아 두드리며, 사람들에게 깨달음을 주도록 했던 것이 바로 목어이다.

후에 목어는 목탁으로 바뀌면서 물속 중생에 대한 계도의 의미에서 모든 중생에 대한 계도의 의미로

그 뜻이 확대되었다.

 초대 기독교인들은 로마 통치자의 박해를 피하기 위해 동굴에 들어가 지하 운동을 펼쳤는데,

물고기 그림 심볼이 바로 예수를 믿는 자임을 상징하는 것이었다.

물고기는 그리스어로 익투스(Ichthus)라고 하는 데, 이 단어는 "예수 그리스도는 구세주이고 하나님의 아들이다

(Ieseus christos theou huios sorter)" 라는 문장의 첫 문자로 이루어진 것이다.

지금도 물고기 모양 심볼은 기독교인을 상징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물고기는 4억 5천만 년 전에 지구에 처음 출현했다. 물고기는 지금까지 알려진 종류만 해도 2만 8천여 종에

이를 정도로 다양한 생김새와 색깔을 지니고 있다.

몸길이도 10mm가 채 되지 않는 작은 물고기에서부터 20m가 넘는 거대한 물고기까지,

몸무게 역시 1.5g 정도의 가벼운 물고기부터 4,000kg이 넘는 것까지 각양각색이다.

물고기는 흔히 사는 장소에 따라 민물고기와 바닷물고기로 구분한다. 그러나 민물과 바닷물을 오가며

사는 회유성 어류도 그 종류가 적지 않다.

대표적으로 뱀장어는 민물에서 살다가 산란기가 되면 먼 바다의 깊은 곳을 찾아가고,

연어는 바다에서 살다가 산란 때가 되면 자신이 태어난 하천을 찾아온다.

 물고기는 사는 장소나 습성에 따라 모양도 여러 가지이다. 가장 일반적인 형태는 유선형이다.

도미처럼 좌우로 납작한 물고기는 측편형이라고 하며, 가오리나 넙치 같이 상하로 납작한 종편형도 있다.

뱀장어는 기다란 장어형이며 복어는 동그란 구형이다.

물속에는 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물속에는 정말 다양한 생물들이 숨 쉬고 있다.

생산자인 식물플랑크톤과 부착조류, 수중식물, 소비자인 곤충과 물고기, 분해자인 미생물이 하천 생태계를

유지시킨다. 또한 하천, 호수, 습지의 생태계는 육상 생태계와 해양 생태계, 그리고 인간과도 서로 영향을

주고받고 있다.

그런데 만약 하천 생태계를 구성하는 구성원 일부가 갑자기 그 기능을 잃어버린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먹이사슬과 생태계 순환이 모두 끊어져 버리면서 다른 구성원들까지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게 된다.

결국 하천 생태계의 고유한 기능이 마비되어 결국 강은 그 생명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호수가 만들어지고 강이 흐르기 시작한 오랜 옛날부터 물속 생물들은 고유한 서식처에서 생산자와 소비자,

분해자로서의 기능을 수행하며 살고 있다. 물은 이런 물속 생물들을 통해 정화되고 안정된다.

우리들이 맑은 물을 이용할 수 있는 것도 바로 이러한 보이지 않는 시스템이 작용한 덕분이다.

지난 수천만 년의 세월을 통해 만들어진 이 진귀한 보물들을 이제라도 잘 보존하고 관리할 책임이 우리

모두에게 주어져 있다. 자연은 우리가 후손에게 남겨 줄 수 있는 최고의 자원이자 최후의 유산이기 때문이다.

- < 그 강에는 물고기가 산다 > 중에서 -

(강에 물고기가 잘 살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우리 인간의 삶을 행복하게 만드는 지름길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강을 잘 보호하도록 해야 할 것 같습니다!!)

2. 이 한마디

< 봄이 오는 소리 > 봄이 오는 소리를 들어 본 적 있으세요, 삶이 너무 힘들다고 느껴서 남들 ...다 들으시는 그 소리를 행여나 당신 혼자 못 듣는 것은 아니신지요,  봄이 오는 소리를 들어 본 적이 있으신가요, 혹시나... 나에게는 무의미 하다며 그냥 지나친 적은 없으신지요.  그렇습니다. 당신에게나 저에게나 삶이 고달프고 힘들어서 예기치 않던 사고에 아파서 시간에 쫓기고 사람에 치여서 못들은 적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거 한가지만은 잊지 않았으면 하네요. 봄... 그것은 언제나 새로운 시작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누구나 잊고싶은 것들이 한두가지씩은 있기 마련입니다. 그런것들을 슬기롭게 이겨 나가려 노력하면 기억하지 않아도 되는 그런 일들, 고민 만 되었던 그런 일들 새로운 봄이 되어 추억으로 다가 올 수 있을 것입니다.  당신에게... 그런 봄이... 그리고 또 나에게 그런 봄이 이제부터는 올 것입니다.   - 좋은 글에서 -

 

3. 책 소개

쉬리                  어름치                                열목어                                 감돌고기                                      꺽지                                                                                                                                                         쏘가리                                           가시고기                    &n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