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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 나갈 일이 많은 사람은 외국에서 널리 쓰이는 유럽형(GSM) 저가 휴대폰과 심카드를 사용하면 통화료를 줄일 수 있다. 손톱만한 크기의 심(SIM·Subscriber Identity Module) 카드는 전화번호와 통화요금 같은 정보를 저장한 전자칩이다.
하나의 휴대폰에 나라별 심카드만 갈아 끼우면 얼마든지 현지 요금으로 통화할 수 있다. GSM 휴대폰과 심카드는 해외 공항이나 전자제품 매장에서 쉽게 살 수 있다. 다 쓴 카드는 통화시간을 충전해서 계속 사용할 수 있다. 국내 업체인 심카드코리아(www. simcardkorea.com)는 외국 업체와 제휴, 온라인과 인천공항의 9개 GS북 매장에서 GSM휴대폰과 심카드를 판매한다. 저가 휴대폰은 7만~8만원에, 미국용 심카드는 7만원에 살 수 있다.
미국 심카드는 미국 현지와 한국을 비롯해 52개국과 1분당 90~150원의 요금으로 통화할 수 있다. 단, 월 2만원의 기본료가 붙는다. 유럽처럼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는 경우에는 유럽 통합 심카드가 유리하다. 휴대폰과 통합 심카드(38분 사용)를 묶어서 7만8000원에 살 수 있다. 58개국에서 1분당 750원으로 통화 가능하다. 영국·프랑스·이탈리아를 포함해 81개국에서는 휴대폰 수신요금도 무료다.
김진 심카드코리아 사장은 “국내 이동통신사의 로밍 서비스보다 통화료가 30% 이상 싸다”며 “해외출장이 많은 대기업이 주요 고객”이라고 말했다. GSM휴대폰과 심카드를 임대해주는 회사도 많다. 와이드모바일(www.widemobile.com), 로밍스타(www.roamingstar.co.kr), 위즈텔(www.wiztel.co.kr) 같은 회사가 영업 중이다.
(김희섭기자 fireman@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