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수비대 활약상 영상복원 성공
독도수비대 ‘활약상 논란’ 마침표 찍나
해경ㆍ수비대 생활상 담은 1955년 기록영상 복원
홍순칠 대장(사진맨 왼쪽)과 경찰관 수비대원들의 동도 해변에서의 기념촬영.(상)독도경비초사 및 표식제막 기념 촬영. 단기 4287(1954년)년 8월28일로 기록돼 있다.(하)
[울릉]지난 1953년 4월부터 3년8개월간 독도를 지킨 독도의용수비대원들의 활약상에 대한 논란을 잠재울 당시 독도의용수비대와 독도의 풍경을 담은 기록영상이 복원됐다.
1일 장광헌 한국영상자료원팀장에 따르면 기록영상은 당시 고(故) 한창렬 해경 칠성호함장의 아들 한영준(45·교사)씨가 지난 2005년 3월 독도에 관련된 영화를 만든다는 보도를 보고 한국영상자료원에 소장한 필름을 보내왔다는 것이다.
장광헌 팀장은 “필름이 너무 오래되고 낡아 그냥 둘 경우 더 이상 상영이 불가능 할지도 모른다는 판단 아래 복원을 결정했고 1년여 작업 끝에 필름복원에 성공, 현재 영상자료원에 보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총 3분10여초 분량인 이 복원 필름의 이름은 ‘독도와 평화선’(코닥크룸 16mm)이며 당시 원본의 편집과정에서 음성 편집을 위한 전단계로 만들어진 복제본으로 추정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영상자료원 관계자에 따르면 “원본 필름에는 음성 부분도 담겨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기증된 자료에는 영상정보만 들어 있고 음성은 삭제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영상물은 독도의용수비대가 독도를 지키고 있던 기간 중 지난 1955년 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독도의용수비대와 대한민국 해경의 생활 장면과 동도 천연굴 및 독도 해안절벽 등 당시 독도의 전경이 담겨 있다.
영상필름을 제공한 한씨는 “아버지께서 제주해협에서 해역을 넘어온 일본어선을 나포하는 도중 독도수비대가 10일 정도 보급이 끊겨 아사 상태라는 해경의 연락을 듣고 독도로 가던 중 이름모를 한 사진작가와 동승, 이같은 기록영상을 남기게 됐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도의용수대는 울릉도 청년과 6·25참전 상이군인 등 33명의 청년들로 구성된 순수민간조직으로 한국전쟁의 혼란을 틈타 일본이 독도에 대한 침탈이 잦아지자 1953년 4월26일 결성, 독도를 지키다가 1956년 12월25일 국립경찰에 넘길 때까지 3년8개월 동안 독도를 지킨 애국용사들이다.
한편 이번 필름공개를 계기로 독도의용수비대에 대한 험담이나 비방이 사라져야 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경북매일 3.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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