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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세 부르는 이 대통령 (천안=연합뉴스) 조보희 기자 = 1일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91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이명박 대통령 내외와 김형오 국회의장, 김영일 광복회장 등 참석자들이 만세를 부르고 있다. 2010.3.1 jobo@yna.co.kr |
(전국종합=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일제에 맞선 순국선열의 고귀한 뜻을 기리기 위한 91주년 3.1절 기념행사가 1일 전국 곳곳에서 다채롭게 열렸다.
정부는 이날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3부 요인, 애국지사, 주한 외교단, 각계 대표 등 1천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91주년 3.1절 기념식을 거행했다.
이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다양한 생각은 존중하되, 작은 차이를 넘어 최종 결과에 승복함으로써 커다란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면서 "이것이 3.1운동의 대승적 화합정신을 계승, 승화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 정신은 국민의 민생 향상을 위해 소모적인 이념논쟁을 지양하고 서로를 인정, 존중하며 생산적인 실천방법을 찾는 중도실용주의 정신이기도 하다"면서 "낡은 이념의 틀에 갇혀서는 한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고, 대립과 갈등으로 국민이 분열돼선 선진화의 길을 갈 수 없다"고 역설했다.
이날 행사는 새로 확인된 독립유공자 5명에 대한 포상, 독립선언서 및 기념사 낭독, 3.1절 노래 제창, 만세 삼창 등 순으로 이어졌다.
애국가 제창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염원하는 의미에서 북한 공훈배우 출신인 탈북 성악가 김순희씨가 남한의 남자성악가 최현수씨 등과 함께 선도했다.
서울시도 3.1절을 기념해 오세훈 시장과 김기성 서울시의회 의장, 독립운동가 후손, 모범시민 등 12명이 참가한 가운데 3개조로 나눠 11번씩 종을 치는 보신각 타종행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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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절 기념사 하는 이 대통령 (천안=연합뉴스) 조보희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이 1일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91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10.3.1 jobo@yna.co.kr |
경기도는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3.1절 기념식을 갖고 식후행사로 도립무용단의 창작무 '백의 불꽃', 수원시립합창단과 도립국악단의 '경기환상곡' 협연을 펼쳤다.
화성시는 1919년 4월15일 일본 군대에 의해 주민 30여명이 학살당했던 순국유적지 향남읍 제암리 일원에서 1천500여명이 참가해 3.1운동 만세 재현 행진을, 안성시는 3.1운동기념관에서 1919년 4월1일 2천여명의 안성지역 농민이 봉기해 관내에 있던 일본인을 축출하고 이틀간 해방과 자유를 누렸던 일을 기념하는 '2일간의 해방' 행사를 개최했다.
유관순 열사의 고향인 충남 천안에서는 정부 기념식이 끝난 뒤 3.1운동 정신 계승을 위해 인터넷 응모를 통해 참여한 시민 1천919명이 독립기념관 경내 겨레의 큰마당을 나란히 걸었고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면서 3.1만세운동을 재현했다.
대전에서는 충남대 학생동아리 '아이엠 궁' 회원을 중심으로 한 대전.충남지역 대학생 160여명이 도심 12㎞ 구간을 행진하며 '청년독립만세'를 외쳤다.
충북 청원군은 북이면의 의암 손병희 선생 유허지, 낭성면의 단재 신채호 선생 영당, 내수읍 학평리 한봉수 의병장 묘 등에서 각각 선열들의 애국애족 정신을 기리는 행사를 열었다.
또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마창진' 시민모임은 창원의 항일독립운동기념탑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촉구를 위한 3.1절 기념대회'를 갖고 일본 정부의 조속한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전북 정읍 태인에서는 1천여명이 참가해 '대한 독립만세'를 외쳤으며 남원 동해골의 3.1절 기념탑에서도 만세운동의 함성을 되살렸다.
또 민족문제연구소 전북지부 등 전북지역 34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친일잔재청산 전북시민연대는 전주 경기전 앞에서 시민 한마당 행사를 열고 풍물놀이와 독립군가 부르기, 만세삼창 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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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로구 3.1절 기념행사 (서울=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1일 오전 서울 인사동에서 열린 '제91주년 3.1절 기념식 및 거리축제'에 참가한 학생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독립만세'를 외치고 있다. 2010.3.1 jihopark@yna.co.kr |
강원도는 춘천시청 광장 시민의 종각에서 33차례에 걸친 타종식을 했으며 원주 치악종각, 강릉 임영대종각 등 도내 각 시군에서도 일제히 타종식을 열어 일제 강점기 뼈아픈 역사를 되새겼다.
이밖에 경북도에서는 웅부공원 시민의 종 앞에서 도민 2천여명이 가로 9m, 세로 6.75m의 대형 태극기를 앞세워 거리를 행진하고 시민의 종을 33차례 타종하면서 애국열사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