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독도의병대 자원봉사를 하고 왔다.

1회부터 7회에 이르기 까지 아니 그전에 독도의병대가 생기기 전부터 함께 했다면 함께 했다 할수 있는 나이지만 이번 시상식 자원봉사는 색다른 느낌이었다.

급하게 나마 총학생회 공지를 올리고 아는 사람들에 연락을 하며 아 내가 많이 달라졌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독도의병대 일을 우리 어머니 아버지가 시작하고 난뒤 여지껏 도운다고 함께 한다고 하긴 했지만 사실 지금껏 제대로 도와드렸다고 자신할만한 적이 없었다. 초등학교 때에도 중학교 다닐때에도 중학교를 나와 검정고시를 준비할때에도 고등학교를 들어가 대학교 들어오기까지 마음으로 부터 도와드렸다고 볼수도 없을 뿐더러 머리로는 아 이러면 안되는 데 하며 고된 일에 잘풀리지 않는 모든일에 불평불만을 터트린 적도 많았다.

중학교 때에는 아버지가 제 1회 전국 독도사랑 작품공모전때 들어온 수많은 작품들은 차에 붙이고 나니는 것이 부끄러워 차타기를 싫어 했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 대학생이라고 세상에 있는 그것이 있기에 나의 이 보금자리가 쉼터가 될수 있는 그러한 가치들을 눈으로 보고 귀로 들으며 어리숙하게나마 가슴으로 느끼며 이일을 조금 다르게 볼수 있었다.

why not change the world라고 말하고 세상에 사랑이 없다는 사람들에게 그들의 가슴속에 사랑이 있을꺼라 겁없이 말하며 이 푸르른 하늘아래 훗날 자신의 뜨거운 가슴을 가지고 함께 했던 일을 되새기길 바란다 하며 정작 나는 무엇을 했는가?

여전히 나에게 독도의병대의 일은 힘든일이었고 그 단어는 나에게 언제나 망설임을 주었다.

하지만 이번 7회 시상식 정말 고마운 한동대의 사람들과 같이 일을 도우러 가서 함께 일하며 너무도 부끄러웠다.

어쩌면 나는 어머니 아버지 일이어서 함께 해온 일이었기에 이분들에게 부탁한 것일지도 모른다. 

수년간 10년이 다되가는 이순간까지 함께 해오며 삐죽 튀어나온 입을 달고 불만어린 눈동자와 잔뜩 찌부린 얼굴을 가지고 아 힘들어 그만하고 싶다 해온 나와는 다르게 불평한마디 얼굴 한번 찡그리는 법 없이 너무도 열심히 도와주었다. 형 누나도 있었지만 친구도 후배도 있었기에 더욱 부끄러웠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형 누나 친구 후배 이분들은 나에게 정말 너무나 큰 선물을 주었다.

이 독도의병대는 전국 독도사랑 작품공모전은 상장을 점수라 보고 가벼이 오는 이들에게 다른 시상식 과는 달리 이 시상식에서는 상장위에 시상식이 그리고 독도의병대가 그뒤에 독도와 역사가 있다는 것을 알리고 함께 그마을을 공유하기위해 만들어 졌다. 분명 이것은 순간 만나고 가는 이들과 공유하기 힘든 가치인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그렇기에 시상식에 직접 와야만 상을 받을수 있다고 안내 한다. 그리고 이를 지키기위해 힘이 부치고 불평을 들으며 이일을 계속한다.

돈 안받고 순전히 가족이 하는 이일이기에

100% 자원봉사자들이 와서 이일을 하기에

그리고 독도의병대일을 하며 후원을 해준다는 수많은 이들의 요청도 마다하고 집 팔고 땅도 팔고 이제는 이 일을 좋게 보아주신 한분이 주신 땅에 집만 지어 살며

고마운분들이 무상으로 대여해주신 농지와 바쁜 일정에 맞춰 남에게 일 맞기지 않고 아버지에게 일을 맞겨 주시며 도와주시는 감사한 분들의 도움으로

허벅지까지 빠지는 펄에 기계가 빠져 손으로 기계를 끌고 나중에는 직접 손으로 심으며 농사지어 그중 가장 좋은 쌀로 만들어진 시상식이다. 

돈을 받으면 이 가치가 흐려질까봐 안받기에 이 시상식은 해마다 수천명이 지원하고 수백이 상을 받지만 미흡하다.

에어컨은 모자라고 밥은 맛이 없으며 올라간 일정은 계속해서 지연된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불평하고 화를 낸다.

너무 가슴이 아프다. 우리가 준비했지만 우리만 준비 한것이 아니다. 가슴이 뜨거워 데일것같은 이들이 모여 이 시상식을 준비했다.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시상식이며 분명 이 시상식을 준비한 이 마음을 가진이들이 세상을 바꾸는 1%의 사람이라 생각하며 확신한다. 적어도 이것은 나에게 있어 명백한 사실이다.

자원봉사자 분들 덕분에 이제야 이렇게나마 느낄수 있었고 어머니 아버지와 함께 할수 있었다.

이번 시상식에는 중간에 덥다고 지연된다고 뒤죽박죽 시상식과 상장이 아직 도착하지 못한 어처구니 없는 일까지 많은 분들이 불편함을 느끼시고 상장을 달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중간에 가신 분들도 계셨다. 

이분들에게 이 시상식의 가치를 그리고 미리 상장을 못드리는 이유를 설명드리지만 옆에계신 분들마저 합세하여 이럴꺼면 왜 이 일을 하느냐 라고 말하셨다. 일정이 지연되면 다음 일정을 진행시켜야 되는 것이 아니냐며 이 미흡한 시상식에 대해 문제점들을 지적해 주셨다.

왜 눈물이 났는지 왜그리 분했는지 모르겠다. 수상자 가족분들이 계속 이야기 하시고 한 학생이 상장을 빼가는 것을 막으려 했으나 손에 잡혀 있던 상장을 빼앗기고 눈물이 났다. 분명 처음에는 왜울었는지 모르겠다. 자원봉사자로 데이트를 뒤로 미루고 함께오신 보람이누나와 태경이 형... 태경이 형이 어깨를 두들겨 주자 왈칵 눈물이 나왔다. 화장실에 와서 세수하다가 다시 눈물이 났다.

지난 시상식때 마다 어머니가 아버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죄송합니다만 연발하던 그 모습이 생각이 났다. 그때 나는 뭘했던 걸까 겪어보니 너무 죄송하고 내가 못나게 느껴졌다.

이번 시상식은 달랐다. 뭔가 다르다. 미흡했지만 분명 부족한 역량으로 했지만 그 환경가운데서 최고였고 개인적으로 잊을 수 없는 시상식이다.

함께 하신 자원봉사자 분들 더운날 함께 미흡한 시상식에 참석해주신 수상자 분들 나의 사랑스러운 아끼는 여동생 오찬미 그리고 더할나위없이 존경하는 사랑하는 어머니 윤미경 총무님 아버지 오윤길 부대장님 정말 감사합니다. 세상의 빛과 소금을 눈으로 볼수 있었습니다. 이 시대에 살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 시상식이었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