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한류 드라마인 “대장금”에 보면, 정상궁이 어린 장금에게 음식 맛을 질문하는 대목이 있다. 그 때, 장금이의 대답은 이러했다.
저는.. 제 입에서는.. 고기를 씹을 때.. 홍시 맛이 났는데.. 어찌 홍시라 생각했느냐 하시면 그냥.. 홍시 맛이 나서 홍시라 생각한 것이 온데.
홍시 맛이 나서 홍시가 들었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왜 홍시가 들어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묻는 정상궁을 당황스러워 하는 장면이었다.
최근, 이러한 상황이 한일관계에서 발생하고 있다. 모두 잘 알고 있는 것처럼 바로 “독도영유권” 문제인 것이다. 우리가 자라나면서 배우고 느껴온 것처럼 독도는 우리 땅이었는데, 언제부턴가 일본이 왜 독도가 한국땅이냐고 묻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어떨까? 예상대로 독도문제와 관련한 수많은 UCC가 올라왔다. 그 중에 대표적인 몇 건을 살펴보고자 한다.
가장 많은 류의 영상은 황당한 주장을 하고 있는 일본에 매운 맛을 보여주자는 식의 영상이다. 그 중, ‘독도지킴이태권브이, 마징가z를 무찌르다’라는 제목의 동영상은 한국을 대표하는 슈퍼로봇인 ‘태권브이’가 독도침략을 위하여 쳐들어 오는 ‘마징가z’를 한 방에 무찌르는 영상이다.
이 영상은 지난해 대림산업 이편한세상에서 극장용 광고로 제작하여 상영한 것으로 많은 네티즌들에게 호감을 얻었던 것을 UCC 제작자인 ‘유쾌뭉치’님이 재편집하여 배포한 것이다.
UCC 제작자인 ‘유쾌뭉치’님은 네티즌의 반응이 뜨거워서, ‘독도지킴이태권브이 올림픽편’을 제작하고 있다며, 후속편도 기대해 달라고 이야기했다.
또, 기존 영화를 기반으로 전문적인 패러디를 만들기로 유명한 “김풀빵의 remake movie”에서는 ‘Born Supremacy(태생적 주권)’라는 동영상을 제작 배포했다. ‘일본침몰’이라는 영화의 한 장면으로 시작되는 이 영상에서는 일본이 왜 독도를 탐내고 있는지 등을 잘 정리하여 보여주고 있다. 물론, 영상을 끝까지 본다면, 패러디 영상이 주는 독특한 재미도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외에도 ‘거리의 시인들’이라는 팀의 멤버로 활동 중인 가수 ‘노현태’님이 개사한 ‘독도송’도인기이다. ‘독도송’은 이번 베이징 올림픽 응원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싱글앨범인 ‘코리아송’을 개사한 것으로, ‘독도송’으로 발생하는 수입금 전액을 독도를 지키는데 쓰겠다고 밝혔다.
물론, 이런 동영상을 제작하여 올리는 것만으로 ‘독도영유권’ 문제를 해결할 수 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 문제를 언제까지나 정부 고위관료들의 손에만 맡겨 둘 수 없다는 생각에, 네티즌들은 각자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독도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독도에 대한 사랑이여.. 영원하라..
〈박명수|퓨어엠대표〉 - 대한민국 희망언론! 경향신문, 구독신청(http://smile.kha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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