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대 와다 하루키 명예교수는 "전쟁에 패하고 포츠담 선언을 수락한 일본은 조선을 식민지로 지배한 것에 대해 어떠한 반성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독립한 조선과도 영토를 놓고 싸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식민지배에 대한 반성의 표현으로 일본은 독도를 한국령으로 인정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하루키 교수는 29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독도문제 해결,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정책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힌 뒤, "다케시마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주장을 견지하면서 문제해결은 유보하고 앞으로 나아간다는 일본정부의 태도는 이제 지속할 수 없음이 분명해 졌다"며 "장래
이 바뀌어 일본의 주장을 한국측이 받아들일 시기가 온다는 것은 어림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일본이 다케시마 영유를 고집하는 것은 한국인들에게 식민지배 반성, 사죄하는
이 거짓이었음을 드러내는 것으로 받아들여져 한일 우호협력은 불가능해진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일본이 영유를 주장한다면 새로운 도발행위가 되어 더욱 격렬한 반응을 불러일으킬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독도문제가 심화된 시점을 "지난 2005년 2월 16일 시마네 현의회가 '다케시마의 날' 조례를 제정하여 다케시마 문제가 한일 양국에 극적으로 등장했다"고
하며 "그 배경에는 다케시마 주변에서 보장되는 어업이 한국 어선의 방해로 자유롭게 할 수 없다는 시마네 현 어업관계자의 불만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시마네 현 어민이 을사보호조약을 모른다고 비판하는 것은 좋지만 어업의 권리를 요구하는 시마네 현 어민의 바람에는 응해야 평화적이고 만족할만한 쌍방의 해결에 도달 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하루키 교수는 또 "일본이 다케시마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 자체가 한국인의 민족감정에 상처를 입히게 된다"면서도 "한국 측에서는 문제가 일어나기만 하면 독도는 한국 땅이라는 시위를 벌이는 경향이 있다"고 문제를 제기하기도.
즉, "한국인에게 독도란 일본과의 토의할 대상도 아니겠지만 일본이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르 함께 구현해 갈 동반자'라고 본다면 필요한 것은 독도영유를 과시할 것이 아니라 독도의 한국 영유를 인정하도록 일본인을 설득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어 "현재를 좋은 기회로 삼아 문제의 해결을 미루지 않고 독도=다케시마 문제 해결을 철저히 토론하고 신속하고 현실적인 이성적 판단을 해 결론을 내려야할 시기"라며 "일본은 독도를 한국령으로 인정하고 한국측은 한일 우호를 위한 배려로 시마네 현의 어민에게 섬 주변의 어업권을 확실하게 인정해야한다"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특히 하루키 교수는 "이러한 합의를 2010년 한일간에 정식으로 성사시키는 것은 꿈이 아닌 현실적인 정치적 목표이며 그 실현 없이 우리의 미래는 없다"며 하일 우호를 통한 독도문제 해결에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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