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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8-12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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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가 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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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2,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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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알았습니다 새 중에도 백두루미 날개가 되었으면 그 흰 빛으로 눈이 멀지 않을까 평생의 단 한 번 목을 찢는 울음 춤출 수 있을까 모르지 모르지 나 이렇게 결심하기로 했네 목숨이 어리석어 두렵습니다 환생이란 죽기보다 어렵습니다 엎드려 오늘이나 눈을 뜨게 하옵소서 업신여기던 어느 풀, 어느 짐승도 나보다 나은 줄 오늘 알았습니다. 만일 누가 꼬치꼬치 후생을 묻는다면 들꽃으로, 들꽃 중에도 쑥부쟁이로 찬란한 그 적막을 견딜 수 있을는지 모르지 휑한 대낮 수직으로 내리꽂는 해 피 흐르는 사랑을 견딜 수 있을는지 모르지 내가 정말 다급하게 후생을 믿는다면 물가 모래톱을 홀로 걷는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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