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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1-04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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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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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부안에서 (114.♡.251.19)
 조회 : 3,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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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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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양 추위 속에 해는 가고 또 오는 거지만
새해는 그런대로 따스하게 맞을 일이다.
얼음장 밑에서도 고기가 숨쉬고
파릇한 미나리 싹이 봄날을 꿈꾸듯
새해는 참고 꿈도 좀 가지고 맞을 일이다.
오늘 아침
따뜻한 한 잔 술과 한 그릇 국을 앞에 하였거든
그것만으로도 푸지고 고마운 것이라 생각하라.
세상은 험난(險難)하고 각박(刻薄)하다지만
그러나 세상은 살 만한 곳
한 살 나이를 더한 만큼 좀 더 착하고 슬기로울 것을 생각하라.
아무리 매운 추위 속에 한 해가 가고 또 올지라도
어린것들 잇몸에 돋아나는 고운 이빨을 보듯
새해는 그렇게 맞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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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cafe.daum.net/maoershan1968
부안에 눈이 내렸습니다.
어린시절엔 이렇게 함박눈이 펑펑 오는 날이면 고구마를 쪄 먹곤 했는데요.
뜨뜻한 구들방에서 먹던 고구마와 동치미가 먹고 싶어집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내년엔 소원 한가지씩 이루시라고 축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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