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실내 체육관(유가족들의 숙소)으로 진도읍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사고현장(팽목항 앞 바다)과 30km정도

          떨어져 있다.  하여 유가족들 일부는 팽목항에 있고, 일부는 여기에 머물고 계심. 경찰관들이 상주하여 시시각각의

         상황에 대한 설명 등을 하고 있으며, 대형 스크린 두 대가 설치되어 있다.

                     체육관내의 자원봉사자들의 일부.

                     오전 11시에 남양주에서 출발하여 오후 9시경에 팽목항에 도착.

                     국내외 언론사 차량들이 빼곡히 차 있고, 경찰들과 구조요원들, 자원봉사자들, 유가족 등 많은 분들이

                     심야에도 잠들지 못하고 있다.

                 조그만한 변화에도 민감하게 움직인다. 무슨 희망의 소식이라도 전해지나 싶어 누구라도

                 새 소식을 전하거나하면 모이고 흩어지고 한다.  여기선 웃음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는다.

                     도착 다음 날(4.18). 숙소가  없어 본인은 차에서 취침. 어제에 이어 비가 계속 내린다.

                     대부분 자원봉사자들도 천막에서 잔다. 유가족들도 팽목항 대합실 바닥에서 자거나

                     천막에서 잔다. 식사는 자원봉사자들이 제공한다. 대합실 기준으로 양방향에

                     천막과  취재차량들이 가득 들어차 있다.  긴장감에 휩싸여 있다.

                           생존자는 없고 사망자수만 늘어나고....(18일 오전)

이 분들이 진정 애국자들이다.  목숨을 걸고 수중 구조작전회의를 하고 있다. 물살이 한강의  물난리 때의 급류와

            같으므로 생명을 소중히 하라는 비장한 당부를 하고 있다.  전직 배테랑 잠수 요원들이다.  모두 자원봉사자들로

              급물살을 주의하라는  어제 잠수한 경력 30년 선배의 말이 얼마나 위험한 작업인가를 대변해주는 듯했다.

저도 잘 모르는 언론사들도 많았습니다. 일본 언론사들도 와서 열심히 취재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들의 노후배를 들여온 걸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해지더군요. 더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이...

하늘에 뜬 무인 카메라

저기 저 흙빛 바닷속에...

                 고2 여학생의 엄마되시는 분을 만났다. 두어 차례 딸로부터 전화가 왔는데 그 때 배 밖으로 나오라고 하지 못한 것이

               못내 한이   되어 끝없는 눈물을 흘리셨다. 곁에선 나도 예외일 수 없었다. 딸이 헬리콥터가 보인다고 하기에 모두

                갑판에 나온 줄 아셨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건 갑판이 아니라 유리창을 통해 배 측면에 떠 있는 헬기였는데 판단을 

       잘못하신 것이다. 그 때 딸에게 배 안인지 밖인지를 물어보지 못했다며 통곡하시던 그 분을 잊을 수가 없다...

                   결찰들과 기자들이 가자 많은 것 같았다.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상존한다. 몇몇 몰지각한 학부모인지 아닌지...

                       나이로 보면     고교생 학부모 같지는 않은 젊은이가 저의 핸드폰을 탈취하여 자기 멋대로 검색하며 혹시 자기들

                   대화를   녹음할까 감시를 하였다. 정말 이상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었다. 도대체 정말 이들이 물에 잠긴 학생들

아버지 맞는지 참으로 궁금했다.

                        경찰과 가자들에게 막말을 하고 대통령에 대해 입에 담을 수 없는 저급한 욕설을 퍼붓는 모습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았다.

경찰들이 점점 많아지는 이유인가 싶었다.

우리 시대의 역사의 현장이 될 것이다. 이 수치를 잊지 말아야 한다.

18일 오후 표정. 텔레비젼에서 보이지 않는 장면들이 많다. 고성과 싸움, 욕설과 비난이 난무하는 아비규환의 현장.

지쳐가는 분들에 대한 또 하나의 커다란 고통의 연장이었다.

17일과 18일 진도 사고 현장(팽목항)을 다녀왔습니다.

팽목항에서도 두 시간 이상 배를 타고 나가야 현장입니다.
그래도 사고현장과 가장 가까워서인지 거기를 캠프로 정하고

경찰과 모든 언론사, 유가족, 군인, 자원봉사자 등등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제가 도착했을 때도 비가 내리고, 다음날에도 비가 내렸습니다.
현장은 침울했습니다. 모두 한마음이었을 겁니다.

어처구니없는 상황 속에서 발을 동동구르는 애끓는
어머님과 눈물을 나누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진도 실내체육관에 이틀 연속 갔었습니다.

분노한 학부모들의 울부짖음... 혼동이었습니다.

뉴스와 현장은 달랐습니다.

흙빛 바다는 거대한 괴물이었습니다....

 독도평화33  황용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