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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4-04-22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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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독도의병대
 조회 :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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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대학 박종효 교수님이 최근에 모스크바를 다녀오신 후 보내주신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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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모스크바의 실정과 한국에 대한 여론
역사학 박사 朴 鍾 涍
아파트를 제외한 모든 건물과 지하철 입구마다 수색대(搜索臺)가 설치되어 있고 그 옆에 경찰관이 서 있었다. 길에서 택시는 자유롭게 불러 탈 수 없었으며 전화 기로 얀댁스(Яндекс) 주: 카카톡와 같은 시스템)를 통해서만 택시를 부를 수 있게 되어 보안이 철저하였다. 거리에 다니는 버스, 궈도(掛圖)를 달리는 트람바이 그리 고 지하철의 열차는 모두 산듯한 신형(新型)으로 교체되어 있었으며 모스크바강 (江)을 따라 운행하는 수상 트람바이가 새로 등장해 이채로웠다. 거리의 행인은 전 쟁의 공포를 전혀 느끼고 있지 않은 듯 자유스러워 보였다.
모스크바에서(4월 3일부터 4월11일까지) 동방학 연구소 한국과장, 중국 및 현대 아시아 문제 연구소(전 극동문제연구소) 한국 과장, 모스크바 대학 교수, 고려인 협회 회장, 그리고 고려인 출신 은행원(銀行員)과 의사(醫師)들을 만나 여러 가지 의견을 수렴하 고 교환하였다.
모스크바 시의 전반적인 모습은 5년 전 코로나가 유행하기 전에 보았을 때와는 판이하게 변(變)해 있었다. 도시 중심부를 제외하고는 전 지역에 걸쳐 건축하는 양상이 하얀 도화지(圖畫紙)에 새 로운 도시를 제도(製圖)하고 있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 도시변방에는 이곳저곳에 대규모로 아름답고 다채로운 건물과 고층 아파트가 건축되고 있고 새로운 도로(道路)와 지하철 그리고 편의시설이 들어서 있었다. 서울 재개발의 규모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모스크바 전 도시를 새로 건축하는 방대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인상을 받았다. 소련 시절에 건축된 조립식 아파트는 새로 산듯하게 보수를 마치고 아파트 출입구의 목재(木材) 현관문은 반듯한 철판으로 교체되었으며, 각 호실에 연결된 인터폰이 설치되어 있었다. 3-4층 연립형 주택은 고층 아파트로 재개발하는 곳이 많았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한국의 입장은 의외로 학계를 대표하는 동방학연구소(주:동방 역사, 문화연구) 한국과장이나 중국 및 현대아시아 문제 연구소(주:극동의 경제 정치문제 연구소로 전(前) 극동문제 연구소를 개명)의 한국 과장의 견해는 한국이 미국과 동맹국이므로 미국과 더불어 러시아의 제재(sanctions)에 참여하고 있는 것은 이해한다고 하였다.
그러나 좀 지나치게 한국 대통령이 NATO 회의에 참여하여 기조연설까지 하고 우크라이나에 미국과 폴란드를 우회(迂回)해 무기(武器)를 공급하고 있는 것은 NATO의 이해를 위해 이웃 국가인 러시아와 우호적 관계를 파기(破棄)하는 행위 아니냐며 유감을 표했다.
그리고 소련이 붕괴(崩壞)된 직후 바로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러시아에 투자(投資)에 성공한 한국의 삼성, 현대, LG의 영업 활동을 미국의 제재에 동참해 전부 중단시킨 것은 한.러양국 간의 우호는 물론 한국을 위해서도 매우 애석하게 생각한다고 하였다.
다른 한편 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많은 교포가 러시아에 살고 있고, 또 굴지의 투자기업도 있으므로 장래를 위해 최소한의 생산활동을 유지시키고 항공편도 직항노선을 한편이라도 남겼어야 옳았다고 하였다.
지금 러시아 외교부에서도 한국과(課)와 북한과(課)가 따로 신설되어 있어 각각 학술 협력, 경제 협력 그리고 문화 협력을 하고 있는데 한국의 지나친 친미(親美) 정책으로 인해 약 20만의 러시아 고려인 동포에게 유일한 모국과의 통로인 항공노선(航空路線)을 차단(遮斷)하여 모국에 대한 기대에 큰 상실감(喪失感)을 주고 또한 한국에 대해 우호적인 러시아 국민을 실망(失望)시켰다고 하였다.
전쟁 이후에 한국과 러시아 관계는 어떻게 될 것인가? 를 묻자, 한국이 지금처럼 러시아에 적대적인 태도를 보이느냐 아니면 우호적인 관계로 회귀(回歸)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하였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곧 끝날 것으로 보는가? 에 대해서는 금년 안에 끝날 것으로 예상하였다. 현재 러시아가 점령한 동부지방을 경계로 휴전(休戰)이 성립된다면, 곧 서부는 분열하여 러시아에 통합될 것으로 예상하였다. 푸틴 대통령이 전에 KGB 수장(首長)으로 정보전문가였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전쟁은 결국 승리할 것으로 확신하고 러시아의 전쟁목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하였다. 이런 의미에서 푸틴은 독재자라는 말을 듣고 있으나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므로 국민으로부터 지지(支持)를 받고 있다고 하였다.
이에 대해 한국은 대통령의 통치력 부재로 대 대수 우파 국민이 바라던 좌파의 척결을 못 하고 도리어 좌파에게 기회를 주어 당파(黨派)의 이익에만 몰입(沒入)하게 하고 범법자가 국민을 향해 호령(號令)하는 한국의 어이없는 현실과 비교해 푸틴은 과감하게 반대 세력을 척결하고 국가 발전을 위해 통치를 하고 있어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한국에 의사 파업이 왜 발생핬는가? 한국은 지방 소(小)도시에서는 연봉(年俸)을 약 4억 원(주: 달러로 환산해 약 35만 달러)을 준다고 해도 가기를 꺼린다. 게다가 노인(老人)인구도 급증해 환자가 점점 많이 발생함으로 의사 인원을 증원하자는 것이 정부의 시책이다. 이에 반하여 의사들은 의사가 증가하면 수입이 축소(縮小)될 것을 염려해 파업하고 있다.
정부가 모든 노동에 동일(同一) 임금(賃金)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러시아와는 제도가 달라 개업 의사의 인원 그리고 의술(醫術)에 따라 수입(임금)이 다를 수 있다. 한국 의사들은 러시아 의사에 비해 약 12배 더 많은 돈을 벌고 있다.
최근 북한의 김정은 동무가 남조선은 적(敵)이라고 밝혔는데 한국에서는 알고 있는가? 잘 알고 있다. 앞으로 북한 관계자들을 만날 때 “남조선 인민”은 북한 동포들을 여전히 형제자매로 생각하고 있더라는 말을 전해주면 좋겠다.
최근 동포들의 한국과의 관계는 어떤가? 러시아 고려인들을 비롯해 우즈베키스탄이나 카자흐스탄 고려인의 불만이 많다. 하지만 불만의 하나가 홍범도 흉상 철거 문제라면 오해의 소지가 있다. 홍범도 흉상(胸像)에 쓴 모자와 복장이 러시아 인민 혁명군 군복(軍服)이다. 제아무리 독립운동가였다 할지라도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육군사관학교 교정(校庭)에 인민 혁명군 군복을 입은 홍범도 흉상을 독립군의 모범으로 세워놓을 수는 없다고 본다. 더욱이 러시아에서도 공산주의 체제(體制)가 해체(解體)될 때 레닌과 스틸린 동상을 철거하지 않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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