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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4-29 06:54
* 미안합니다 *
 글쓴이 : 독도의병대
조회 : 4,144  

* 미안합니다 *

독도지킴 내집처럼 이웃사랑 내몸처럼-연재2

 

 

“아들아! 네가 나의 영전에 술을 따라주어야 하는데 내가 너에게 술을 따르다니......

이제 내가 너를 먼저 보낸 죄로 마지막 가는 너에게 절을 해야겠다.“

딸 하나 두고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4대 독자 아들을 가슴에 묻은 아버지의 절규에



“아버님! 안됩니다! 안됩니다! 재형이가 먼저 가고 싶어서 갔겠습니까? ”

친구들은 한사코 말리며 아버지를 모시고 나왔습니다.



“오빠! 우리는 어떻게 살라꼬? 먼저 가노? 오빠! 오빠! 가지마!”

얼마나 울었든지 목이 쉬어버린 여동생 곁에서



“엉! 엉!”

“아빠! 엄마와 나는 어떻게 해!”

상주 화장터 영정 앞에서 소리도 크게 내지 못하고 쓰러져 우는 김재형씨 부인과 초등학교의 5학년 딸 민지의 애절한 모습!

 

“ 강물가득 행복가득 낙동강 살리기, 2012년 살고 싶은 내 고향이 탄생합니다.”

‘이 현수막이 펄럭이는 교리삼거리에서 왜 이런 사별의 절규가 끊이지 않고 있는가?’

 

4월 11일 예배를 마친 후 3월 6일 교리삼거리에서 교통사고를 당하신 독도교회 김상수목사님이 교리삼거리에서, 또 교통사고가 났다고 말씀하셔서 달려갔더니 교리삼거리에는 그때까지 피가 홍건이 고여 있었고, 자동차 잔해와 김재형씨의 명함은 여기저기 널려 있어서 사고 당시의 참상을 한 눈에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바람에 날리는 명함 1장을 들고 사방에 수소문해서 차병원 중환실로 갔더니 생명만은 살려달라고 사색이 되어 기다리고 있는 가족들이 모여 있어서 막상 마주 대하긴 했지만 우리는 할 말을 잊었습니다.



 

얼마 전에 사망사고를 당한 운전자 박명래씨가 차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중인데 또 사고가 일어난 것을 보고, 우리가 좀 더 빨리 서둘렀으면 막을 수 있었을 사고를, 미리 막지 못한 것 같아 가족들 앞에서 미안해서 몸 둘 바를 몰랐습니다.

 

사실은 이 두 사고는 다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사고였습니다.

 

김상수 목사님의 사고 당시 이 도로를 둘러보았을 때, 대형사고의 위험성이 도사린 것을 보고 섬찟한 생각이 들어, 구미경찰서 조사계에 찾아가서 조치를 요구했더니 조사계에서는 시설계를 안내하고 시설계는 예산이 부족해서 힘들다고 얘기해서 그렇다면 독도의병대가 중앙에 가서 사태의 심각성을 말하겠으니 더 이상 사고가 나지 않도록 응급조치라도 해달라고 부탁한 이후 경찰이 조치해 주기를 기다리고 있는 사이 사망사고가 4건이나 일어났습니다.

 

우리가 좀 더 강력하게 요구하거나 신속하게 움직였으면 이 사고는 막을 수 있었을 터인데 경찰의 말만 믿고 기다린 것이 이 불행을 부른 것 같아 독도의병대 사무실 근교 선산제일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진 김재형씨 장례식에는 도저히 미안해서 찾아갈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가는 김재형씨를 도저히 그냥 보낼 수 없어서 우리는 상주 화장장에 찾아가서 한 줌의 재가 된 김재형씨를 보고 용서를 빌었습니다.

오열하는 가족들의 손을 잡고 미안하다고 용서를 빌었습니다.



장지인 옥성 공원묘지에도 같이 가서 얼마 전 교리삼거리 사망사고로 희생되어 3월 26일에 안치된 신상임씨를 먼저 찾아 뵙고, 한 참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38세의 젊은 인재 김재형씨를 그 곳에 묻고 돌아오는 길에, 교리삼거리를 지나가니 그때서야 임시 신호등이 설치되었습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으로 사망 사고 후 뒤늦게라도 임시 신호등이 설치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나 임시 신호등은 사고를 줄이는 역할은 할 수 있어도 근본적인 도로의 문제로 대형사고와 사망사고는 결코 막을 수 없기 때문에 이전의 사고 없는 안전한 도로를 살아 있는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 다시 만들어야 합니다.

 

안전한 도로 만들기는 고인들과 사고 피해자들에게 용서를 받는 길이며 행복하게 살고자 하는 우리 모두의 의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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