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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2-01 04:38
독도쌀
 글쓴이 : 독도의병대
조회 : 4,304  
독도지키기 200만인 서명운동 달성 체험기 연재 - 46회
 
“그동안 독도행사 때마다 쌀을 사서 주먹밥을 만들었는데 우리가 농사지은 독도쌀로 주먹밥을 만들어 독도행사에 참가하는 독도의병들을 대접한다면 사서 대접하는 것 보다 더 의미가 있지 않겠소?

다른 사람들이 농사를 지을 수 없는 불모지를 개척해서 이름 없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수고하는 전국의 독도의병들과 조금씩이라도 나눠먹으면 그 분들에게 위로가 되지 않겠소?“

평소에 장사해서 번 돈은 자랑할 수 없지만, 내가 노력한 만큼 수확해서 번 돈은 자랑할 수 있는 돈이라면서 농사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던 남편이 어느 날 갑자기 이런 제안을 했을 때 겉으로는 좋은 의견이라고 말은 했지만 속으로는 기가 막혔다.

‘그 동안 독도지키기 운동 한다고 가지고 있던 땅은 다 팔았는데 어디다 농사를 짓는단 말인가?’

‘유일하게 가지고 있던 경운기는 유채꽃밭 국토체험장 갈다 고장 나서 그대로 두었다가 그것마저 누가 싣고 가버린 이 마당에 논, 밭은 어디서 구하고, 농기계 없이 농사는 어떻게 지을 것인가?’

‘농사와의 인연라고는 시골학교 부임해서 교사들에게 할당된 실습지에 아이들과 고구마 심었다가 손가락만한 고구마 수확해본 경험밖에 없는 내가 어떻게 농사를 짓는단 말인가?’
생각하니 잠도 잘 오지 않았다.

하지만 아내로서 하지 말자고 반대만 하기보다는 일단은 남편의 뜻에 따르는 것이 순리라는 생각를 하고 남편과 같이 여러 가지 방법을 모색해보기 시작했다.

우리는 먼저 남들이 농사짓지 않는 땅의 주인을 알아보고 땅주인을 찾아가서 독도쌀의 취지를 설명하고 땅을 빌려달라고 부탁해 보았다.

120 평 집을 판 돈으로 그동안 빚진 것 갚고, 제 4회 전국 독도사랑작품공모대회수상자들 독도탐방행사를 마치고 나니 남은 돈이 100만원도 되지 않아 살집은커녕 컨테이너 하나도 구할 수 없었던 우리에게, 살 집을 제공해주신 고아 발전위원회 이 진호 부회장님은 이번에는 아예 농사지을 논까지 마련해 주셨다.

아드님인 새마을 금고 이홍도 부장님은 주변에 아는 사람들을 설득해서 논밭을 빌려 주셨다.

칠곡 진영전기 김진성 사장님은 김천에 있는 오래된 포도밭을 포크레인으로 며칠 동안 논, 밭을 만드셔서 우리에게 제공해 주셨다.

논은 만들어졌지만 농기계가 없어 고민하고 있는 우리에게 독도교회에 나오시던 6.25 참전용사 김주환 어르신은 쓰시던 경운기를 기증하셨다.

구미 선산 국제 이앙기에서는 60만원 하는 중고 수동 이앙기를 30만원에 제공해 주셨다.

주위 분들의 간곡한 독도사랑은 우리를 행복하게 했다.
꿈만 같던 독도쌀 농사는 현실이 되었다.

독도의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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