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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1-13 21:30
둑을 막는 사람, 담을 쌓는 사람 - 40회
 글쓴이 : 독도의병대
조회 : 4,267  
독도지키기 200만인 서명운동 달성 체험기 연재 - 40회

 
국회 독도 사랑 모임 회장 윤 한도 의원상을 받으신 서당 초등학교 은 정남 교장 선생님을 분당에서 만났다.
 
학생들 수학여행코스를 독도로 하면 어떨지 문의하셔서 우리는 너무 반가운 소식이라 날을 잡아 교장선생님을 직접 찾아 갔다.

그런데 교장 선생님의 안내로 교장실을 들어간 우리는 깜짝 놀랐다.
대부분의 교장실이 정리 정돈이 깔끔하게 잘되고 소파가 있는데 반해 은 교장 선생님의 교장실은 여러 가지 기구, 작품, 자료들이 많이 널려 있어서 교장실이라기보다는 연구실 같았다.
 
그림을 전공하신 교장선생님은 학생들의 미술지도에 관심이 많아 전국의 그리기 대회에서 각종 상을 받은 우승기와 작품들이 학교 곳곳에서 솜씨자랑을 하고 있었다.
 
조롱박, 야생초, 재배하기, 앵무새 키우기, 학생들 회의실 만들기, 멋있는 학교신문 만들기 등등……
 
학교의 구석구석은 교육의 장으로서 손색이 없도록 정성어린 손길이 구석구석 뻗쳐 있어서 교장 선생님의 교육적인 환경조성에 얼마나 뜨거운 열정을 쏟아 부으셨는지를 한눈에 보여 주고 있었다.
 
더욱 놀란 것은 학생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행사로 전국 학생 모형 항공기 대회를 분당고등학교 교장선생님과 함께 3회째 실시하고 계셨다는 점이었다.
 
전국대회를 두 번째 치룬 우리로서는 행사 치르기가 얼마나 힘드는지 직접 체험했기에 두 분 교장선생님이 소신을 가지고 모형 항공기 대회를 계속하시는 모습에 감동이 되었다.
 
처음에 독도 사랑 작품 공모대회 포스터 부문에 응모하시면서 그 작품을 만드는데 한 달이 걸렸다고 해서 우리는 좀 과장하시는 줄 알았는데 막상 만나고 보니 그 말씀이 진실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학교를 돌아 본 후 우리는 교장 선생님의 안내로 분당의 어가라는 일식집을 가게 되었다.
 
예전 같으면 일식집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들어가기를 거부 했을 터인데 청산리 전적지를 다녀온 이후 우리는 생각을 바꾸기로 했다.

‘일본인들을 미워하고 적대시하기보다는 서로를 이해하는 이웃사촌 국가로 발전해야 한다.
우리는 일본을 원망하기에 앞서 우리 스스로 힘을 키우고 전 국민이 독도를 내 몸처럼 사랑해서 일본이 감히 침범하기 못하게 해야 한다.
일본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그들과 대화하면서 독도를 포기하는 것이 그들에게 여러 가지 면에서 유익하다는 것을 설득해 나가야 한다.‘
이렇게 생각을 바꾼 우리는 일식집으로 안내하는 교장선생님의 배려를 고맙게 받아들이고, 입구 직원에게 열쇠를 맡기고 안으로 들어갔다.
 
모처럼 독도를 사랑하시는 귀한 교장선생님을 만나 여러 가지 얘기들을 나누다 보니 시간 가는 줄을 모르다가 밖으로 나오니 밖은 이미 어두워져 있었다.
 
그런데 입구에 세워둔 독도차가 없어진 것이 아닌가?
찾아보니 독도 차는 멀리 길 건너 도로변에 세워져 있었다.
독도 지키자는 독도차가 일식집을 찾아오는 손님들의 비위를 거슬릴까봐 아예 멀찌감치 주차해 두었다고 생각하니 기가 막혔다.
 
은 정남 교장 선생님은 이 일이 귀한 일이라고 우리를 격려하기 위해 비싼 일식집으로 안내했는데, 이 집 사람들은 그 독도차가 자신들 돈 버는데 지장 있다고 다른 곳으로 빼돌렸다.
 
둑이 터질 때 일본인들은 모두 한마음이 되어 둑을 쌓는데 비해 우리 한국인들은 자신들의 담부터 먼저 쌓는 국민성이라 개인적으론 우수하지만 단합이 잘 안 되어 실패한다는 말을 들은 것이 생각났다.

번번이 단합한 일본인들에게 당해온 역사를 그냥 두고 볼 수 없어 지금도 독도지키기 운동을 중단하지 못하는 우리의 안타까운 심정을 저 일식집 주인은 생각해 보았을까?
 
내 개인의 삶 보다는 후손을 위해 희생 하시는 은 정남 교장선생님!

장사에 방해된다고 독도차를 멀리 치워 버린 어가 일식집 사람들!

누가 과연 둑을 쌓는 사람이고 담을 쌓는 사람인가?

                                        2003.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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