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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11-28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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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독도의병대
 조회 : 4,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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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지키기 200만인 서명운동 달성 체험기 연재 22회
하얼빈 역에 들어서니 수많은 사람들이 오가는데 출입구 옆에 의자를 가져다 놓고 좀 높은 곳에 서서 지나가는 사람을 일일이 탐색하는 사람이 있었다.
이대무 기자는 그가 탈북자들을 색출하고 있다고 했다.
우리 북한 동포들이 생명을 걸고 탈북에 성공해서 중국에 왔지만 저런 사람들에게 발각되어 다시 잡혀가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이대무기자의 안내를 받으면서 남편과 내가 역문을 지나는 순간!
갑자기 감시하던 사람이 남편을 지목했다.
졸지에 남편은 탈북자로 지목되어 사람들에게 잡혀 버렸다.
내가 너무 놀라 안절부절하고 있을 때 이대무 기자가 침착하게 우리에 대해 그 사람에게 설명했다.
이대무 기자의 설명을 들은 그 사람들은 다시 남편을 풀어주었다.
이대무 기자 없이 우리만 가다가 잡혔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꼼짝없이 끌려가서 나중에 조사 후에는 풀어주겠지만 금싸라기 같은 시간을 빼앗길 뻔 했다.
잡히고 풀려나고 하다 보니 연길 행 기차 탈시간이 촉박해서 이 대무 기자는 우리를 빨리 안내하기 위해 그 많은 사람들 사이를 헤치며 이곳 저곳으로 달리기를 했다.
우리나라 설 명절에 고향 가는 사람들 줄선 것처럼 역 안은 사람들이 장사진을 치고 있었다.
가는 행선지도 여러 곳이다 보니, 역 안은 그야말로 인산인해 였다.
우리는 중국 사람이 얼마나 많은 지 그때 처음으로 실감했다.
그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그 이 대무 기자를 따라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같이 단거리 달리기 선수처럼 달리기를 했다.
드디어 출발 직전에 연길 행 기차를 탈 수 있는 개찰구까지 우리를 안내한 이대무 기자는 아쉬운 표정으로 손을 흔들면서 우리 곁을 떠나갔다.
낯선 만주 하얼빈!
그 곳에서 동포라는 이름으로 처음 만난 이 대무기자!
탈북한 우리 동포를 잡아들이는 탈북자 수색단!
이대무기자는 우리에게 피를 나눈 형제 이상의 동포애를 느끼게 하면서 돌아섰고 하얼빈 역 출입구에는 그때까지도 탈북자 수색단에 의해 생명을 걸고 탈북한 우리 동포들이 속수무책으로 잡혀가고 있었다.
2001. 11. 14
독도 의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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