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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11-0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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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독도의병대
 조회 : 4,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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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 돌격대 (독도지키기 200만인 서명운동 달성 체험기 연재 6회)
계속 독도 지키기 서명운동만 하러 다니면 생활은 어떻게 하느냐고 꿀벌을 먹이면서 서명운동 다녀보라는 이 경륜 목사님의 강권에 우리는 꿀벌과 동업을 해보기로 했다.
SBSTV촬영 팀이 4일간을 함께 다니며 촬영을 하더니 우리의 형편을 알고
하루는 은행에 갔다가 나오는데 갑자기 통장을 보여 달라면서 통장 촬영을 했다.
그 당시 통장에는 10만 원 정도의 잔금이 있었다.
“이 돈 가지고 전국으로 다니면 겁나지 않아요?”
“아뇨. 이보다 더 적은 돈으로 나올 때도 있었는데요.
기름 값, 도로 세만 있으면 되니까 걱정 없어요.”
하지만 촬영 팀은 방송내용에 우리 계좌번호를 넣어 전 국민이 십시일반으로 우리 일에 참여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 때 남편이
“의병은 각자가 자신이 가진 것을 최선을 다해 내어 놓는 것이 의병이라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모금해서 하는 것은 의병이라고 보기가 힘들겠지요?
제발 우리 계좌 번호를 방송에 내지 말아 주십시오.”
하니까 기자들도 나중에는 자신들도 의병이 되겠다고 하면서 우리 곁을 떠나갔다.
하지만 꿀벌과는 동업을 하는 것이 서로 좋을 것 같아 해보기로 했다.
목사님이 과거에 쓰시던 빈 벌통을 20여 개 주시고 꿀벌은 친정 아버지께서 세 통, 시동생이 열통을 준비해주셔서 먼저 그것을 가지고 한산섬에 갔다.
이순신장군을 생각하며 달이 밝은 밤에 한산섬에서 글을 한 편 쓰고 또, 서명운동도 하기 위해 우리는 무리한 여행을 감행했다.
그런데 이 여행으로 인해 꿀벌 한 통 정도가 질식해서 죽어 버렸다.
그래도 중단 할 수는 없었다.
꽃을 따라 다니다가 이번에는 강원도 고성군 통일 전망대를 방문했다.
전망대 소장님이 독도에 대한 관심이 많아 민통선 안 주민들까지 서명을 받아 보내 주시고 메시지를 보내 주셨기때문에, 우리는 남과 북을 오고 가는 꿀벌처럼 하루 속히 평화통일 이루어 이 민족이 다시 일어서 보자는 글을 쓰기 위해 통일 전망대를 방문하기로 하고 소장님께 전화를 했더니, 그곳에도 벌써 아카시아 꽃이 피었다고 해서 우리는 당장 준비를 해가지고, 밤을 새워 올라가서 아침 7시경 통일 전망대 입구에 도착했다.
그런데 너무 일찍 도착해서 소장님은 연락이 안 되고 벌들은 벌집에서 나와
차 안에서 왱왱거리며 밖으로 내보내 달라고 데모가 일어났다.
우리는 너무 급해서 전망대 앞 명파 마을 입구에 벌통을 내려놓았다.
벌을 다룰 줄 모르다 보니 무방비 상태로 벌통을 내려놓고 벌집 문을 있는 대로 열었다.
얼마나 갑갑했느냐고 측은한 마음으로……
밤새 고생 시켜서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마음으로……
남편이 벌집 문을 열어 주고 있는 동안 나는 옆에서 그 마을 할머니와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갑자기 벌통 주위가 시끄럽더니 망을 쓰지 않고 벌통을 들여다보던 남편에게 갑갑해서 성이 난 벌들이 일제히 달려들었다.
남편은 황급히 피하라고 고함치며 망을 덮어 썼다.
순식간에 벌들은 곁에 있던 우리에게도 몰려왔다.
옆에서 얘기하시던 할머니가 걸음아 날 살려라고 도망을 치셨다.
나도 점잖게 걸어서 도망갈 처지가 아니었다.
마을 쪽으로 달려가면서 왱왱거리고 따라오는 벌들을 손을 흔들며 쫓았다.
벌들은 끝까지 따라오더니 내 머리와 목에 붙었다.
머리카락 속에 붙은 벌들은 손바닥으로 머리를 무조건 때려잡았는데 목에 붙은 벌은 쏘이고 나서야 알았다.
나의 이런 모습을 멀리서 쳐다보던 여학생이 갑자기 벌이 머리에 붙었다고
동네 아주머니들이 모인 곳으로 도망을 쳤다.
그 모습을 보던 동네 아주머니들도 일제히 걸음아 날 살려라 도망을 치기 시작했다.
내가 달려가서 그 여학생의 머리에 붙은 벌을 잡고 있는 사이에 그때까지 벌통 곁에서 벌을 들여다보던 남편이 갑자기 마을 반대편 쪽으로 계속 수건을 흔들면서 도망을 치기 시작했다.
그때 영문을 모르는 아주머니 한 분이 언덕에서 내려오다가 벌들의 집중 공격을 받고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그 자리에 주저 앉아 버렸다.
나는 먼발치서 그 모습을 보고 급해서 남편을 찾으러 달려 갔다.
그때 언덕 위의 교회 목사님이 차를 타고 내려오시다가 그 아주머니를 구출해서 우리 쪽으로 오셨다.
남편은 그 동안 벌침 맞으면 신경통에 좋다고 일부러 벌침을 맞기도 했는데 그날은 워낙 다급했는지 빨리 그 자리를 피하자고 했다.
그날 아침 꿀벌은 얘기 했다.
사람이 치면 힘없이 죽어가는 곤충이지만 합심해서 죽기 살기로 덤벼들면 오히려 사람들이 무서워 할 수도 있다고……
소년 다윗의 돌팔매질에 거인 골리앗이 무너지듯이 우리 민족이 힘을 뭉치면 절대로 독도는 빼앗기지 않는다고……
한낮 곤충인 꿀벌도 신변의 위협을 느끼면 생명을 걸고 합심해서 공격을 하는데 사람인 우리는 어떤가?
선조들이 생명 바쳐 물려준 우리 땅 독도와 동해바다가 위태롭게 떨어져 나가려 하는데 전혀 감각이 없다면 저 곤충 꿀벌보다 못하지 않는가?
독도의병대(www.o-dokd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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