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쌀 – 6. 행복한 포도
“포도나무는 가지를 쳐야 해요. 가위 빌려드릴 테니 가지를 이렇게 쳐 주세요.”
“포도열매가 열렸을 때 가지가 찢어지지 않도록 일일이 묶어 주어야 해요. 끈 도 빌려 드릴 테니 묶어주세요.”
처음 보는 이웃들의 친절한 안내로 우리는 어린아이가 걸음마를 배우는 것처럼
어슬픈 몸짓으로 포도나무 가지를 일일이 쳐주고 묶어주었다.
포도 한 송이를 먹기는 쉬웠는데 그 포도 한 송이가 만들어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손이 가는지……
농약까지 치지 않고 농사를 짓다 보니 끝도 없이 무수히 돋아나는 잡초들과 전쟁하는 일도 보통 일이 아니었다.
잡초는 며칠만 관리하지 않아도 비 온 뒤에 가면 그 땅의 주인이 되어 떡 하니 버티고 서 있었다.
비집고 들어와 주인 행세하는 잡초를 보니 독도에 관한 관심이 조금만 소홀해도 그 틈을 비집고 들어와 주인 행세하려고 하는 일본이 생각나서 나는 밭에만 가면 작심하고 잡초를 뽑았다.
2006년 8월 14일~15일!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과 양궁장에서 개최된 제 5회 전국 독도사랑작품공모대회 시상식!
하루 전 날 개최된 독도캠프장에서 우리는 생전 처음으로 농사 지은 포도를 참가한 수상자와 가족들에게 내놓았다.
비록 꿀처럼 달지 못하고 신맛이 더 많은 이른 포도였지만 처음으로 수확한 포도를 수상자와 가족, 애국지사들에게 대접할 수 있었다는 것이 우리로서는 꿈만 같이 감격스런 일이었다.
이 시대의 숨어 있는 독도의병 진영전기 김 진성 사장님의 배려로 독립기념관 양궁장에서 개최된 제 5회 전국 독도사랑작품공모대회 독도캠프에 참가한 수 백 명의 수상자와 가족, 애국지사들이 철 이른 포도 맛을 맛볼 수가 있었다.
귀한 장소에서 소중한 사람들에게 몸을 바친 포도는 참 행복한 포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