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쌀 – 2.기가 막히는 제안
“다른 사람들이 농사 지을 수 없는 불모지를 개척해서 독도쌀 농사 지어 전국의 독도의병들을 대접하면 어떨까?”
‘귀하의 진실한 독도사랑 열정과 독도를 지키기 위해 수고한 모든 것들은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먼 훗날 역사는 알아줄 것이고, 혹시 역사가 모른다고 할지라도 가치 있는 일을 위해 최선을 다한 스스로의 열정에 대해 보람을 느낀다면 그 자체가 행복 아니겠습니까?
그 동안 귀하가 해온 일을 가치 있는 일이라고 인정할 수 있다면 귀하의 인생은 성공한 인생이라고 생각합니다.’
라는 글을 넣어서 독도의병대 식구들이 정성으로 만든 독도쌀을 전국의 독도의병들에게 대접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초등학교 시절에 선생님이 꿈을 발표하라고 했을 때 개척자인 농군이 꿈이라고 했다가 대통령, 장군이 꿈이라고 했던 친구들의 야유를 한 몸에 받았던 남편!
결혼 하자마자 총각 시절에 고구마 다수확상을 받아 본 경험이 있다면서 앞으로 돈을 벌면 언젠가는 땀 흘린 대가만을 바라보는 순수한 농군으로 돌아가겠다고 고백했던 남편!
그 남편이 어느 날 갑자기 이 제안을 했을 때 겉으로는 천연스럽게 좋은 의견이라고 말했지만 속으로는 기가 막혔다.
‘그 동안 자비로 독도운동을 하느라 돈 될만한 것은 다 팔아서 이제 우리에겐 농사 지을 땅도, 농기계도 없는데……’
‘유일하게 있었던 경운기마저도 유채꽃밭 국토체험장 갈다가 고장 나서 그대로 두었더니 누군가가 고물 값이 한참 비쌀 때 고물인 줄 알고 싣고 가 버렸는데…… ‘
‘농사라고는 교사 재직 때 시골학교 실습지에 학생들과 고구마 심어서 손가락만한 고구마 몇 개 수확 해본 경험이 전부인 내가 어떻게 농사를 지을 수 있을까?’
곰곰이 생각하니 걱정이 되어 잠도 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