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한희석 박사님의 무논점파 교육 후기
“우리 농촌은 개방화, 세계화의 물결 속에서 노령화, 부녀화 등 일손 부족과 함께 품질과 가격경쟁에 있어 무수한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우리의 영토인 독도지키기에 힘써 주신 독도의병대의 믿음과 같이 농촌진흥청은 우리 쌀의 품질과 국제경쟁력을 높이면서 식량주권을 굳건히 해 나가겠습니다. ”
2010년 한희석 박사님이 강의하시는 무논점파 교육에 참가한 후 독도의병대가 쓴 교육후기를 보신 수원농촌진흥청 곽창길 과장님은 독도의병대 홈페이지에 위의 글을 올리셨다.
구미 농업기술센터에서 개최한 2011년 무논점파 교육에는 독도행사와 겹쳐 참가하지 못했지만 2012년 교육에는 일부러 시간을 내어 강의를 들었다.
이 교육에 참가한 구미쌀연구회원들을 위시한 여러 농업인들에게 구미농업기술센터 김영조 소장님은 인사말에서 한희석 박사님의 교육을 잘 받아 대한민국 농업인의 선도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일손 부족이 심각한 구미에서 무논점파의 확대로 보다 효율적인 농업경영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는 김영조 소장님의 당부에서 고령화, 일손부족, 농산물 가격하락으로 고생하는 농업인을 생각하는 간절한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한미 FTA의 쓰나미를 넘기도 전에 한중일 FTA의 쓰나미가 또 몰려오려는 이 상황에서, 경제성장을 위한 공산품 수출정책에 밀려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과 구미농업기술센터 장상용계장님, 담당자들은, 황산벌 싸움을 앞두고 가족들을 먼저 보낸 후 일사각오의 마음으로 출전한 계백장군의 심정으로, 진지하게 한희석 박사님의 강의를 경청했다.
“FTA를 대비해서 우리가 살길은 농산물 원가를 낮추는 일입니다.
현재 쌀 1kg의 원가를 1200원에서 600원으로 낮추기 위해서는 많은 일손을 필요로 하는 모판작업을 하지 않고 간단하게 논에 파종하는 무논점파를 해야 합니다.
무논점파의 문제점인 앵미또는 잡수는 날씨가 따뜻해지는 5월에 파종하기 전에 처리하여, 줄여줄 수 있고, 물로타리하면서 바로 잡수가 많은 논은 제초제 다관왕을 쳐주고 그렇지 않으면 무논점파 직전 전용제초제를 살포하여 5일간 물을 대주어 약성분이 흙에 흡수 코팅되도록 해야 합니다.
6일째 되는 날은 물에 농약성분이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물을 내보내고 7일째는 파종을 해야 합니다. 만약 3일째 파종한다면 물에 농약성분이 남아 있기 때문에 약해를 받으므로 날짜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파종 후엔 10일 동안 물을 대지 마십시오.
말라죽을까봐 걱정되면 중간에 한번만 물을 주되 오후에 바로 물을 빼야 합니다.
11일째부터는 계속 물대고, 앵미나 잡수가 많은 논은 중기 제초제 다관왕을 쳐야 합니다.
농약치고 물대면 죽을까봐 물대지 않고 그대로 두면 잡초, 앵미 잔치를 할 것입니다.
잡초가 많으면 참일꾼을 살포해주십시오.
논에 심는 모는 3본만 심으면 50개로 늘어나니까 많이 심지 마십시오.
많이 심으면 많은 수확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양분이 모자라 키다리가 생깁니다.
키다리는 병이 아니라 영양부족으로 생긴 것이어서 많은 수확을 기대하고 지나치게 욕심을 부리면 오히려 수확률이 떨어지니까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종자소독은 꼭 하고 5일간 침종한 후 30도에 맞추어 2일간 발아기에 발아한 뒤 무논점파 파종에 들어가면 됩니다.
피엽 3개 때 치는 농약은 정일품이고, 5엽에는 살초대첩. 8엽에는 프레티가 적당합니다.
피엽이 8엽 이상 생기도록 한 농부는 아예 농사를 짓지 마세요. 농사지을 자격이 없지요.”
실패한 사람이 할 일이 없어 농촌에 들어가 농사짓는 것이 아니라, 세상인류의 생명창고를 손에 쥐고, 인류를 살린다는 사명감과 식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만이 농사지을 자격이 있다는 것을 한박사님은 강조하셨다.
농사는 움직이는 과학이었다.
2011년도에는 바빠서 모를 늦게 심다보니 장마와 맞물리는 바람에, 한 번이면 끝날 농약을 여러 번 쳐도 장마비로 인해 잡초가 죽지 않는 경험을 했고, 수확량이 2010년도보다 현저하게 떨어짐으로 인해 광복회에 보내드리려고 했던 독도가바쌀 100섬이 모자라, 돈을 주고 사서 보내야 했던 독도의병대로서는, 위기에 처한 농촌과 농업인을 살려야 한다는 절박감을 안고 전하는 한 박사님의 말씀 한 마디 한 마디가 뼈가 되고 살이 되는 느낌이었다.
땀 흘린 만큼 수확을 바라보고, 뿌린 만큼 기다리는 순수한 농업인들의 팔을 들어주기 위해, 오늘도 농사의 원칙과 지식을 전하느라 전국을 순회하면서 강연하고 다니시는 한희석박사님, 알아주는 이 없어도 이름 없이 연구하며 노력해온 농촌진흥청, 농업기술센터, 농업관련연구소에 근무하는 모든 분들은, 농업으로 독도를 지키는 이 시대의 위대한 독도의병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