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도쿄도가 고교 역사 교과서에 '힌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했다'는 내용을 담기로 한 데 대해 정부가 일본 정부측에 항의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1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지난달 30일 주한 일본대사관 정무 참사관을 외교부로 불러들여 일본의 독도에 대한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특히 우리 측은 일본 도쿄도가 올해 4월부터 쓰여질 역사 교과서에 실린 내용에 대해 일본 젊은이들에게 그릇된 영토 개념을 심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이에 일본 측은 한국 정부의 입장을 본국에 성실하게 보고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일본의 대표적 우익 인사인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지사가 이끄는 일본 도쿄도가 도내 공립고교생이 필수로 배워야 하는 일본사 교과서에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명칭)는일본 고유의 영토지만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기로 했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보도한 바 있다.
정부가 교과서 문제와 관련 일본 측에 공식 항의한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은 것은 최근 겐바 고이치로 외상이 독도 영유권에 대해공식 석상에서 주장하는 등 독도 문제가 지나치게 이슈화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한 전략적인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4일 겐바 외상은 중의원 본회의에서 독도 문제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한국에) 전하겠다”고 발언했다.
이에 우리 정부는 다음날인 25일 조병제 외교통상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우리 고유 영토인 독도에 대해 부당하게 영유권을 주장한 것과 관련해 강력히 항의하며, 이러한 주장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는다음날인 26일중의원(하원) 본회의에서 다시 "일본으로서는 (한국의) 발언 철회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되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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